“운영 전문성 갖춘 공단 되도록 할 터”

30여년 공직생활 바탕으로 ‘경영 업그레이드’ 다짐

원용규(62·연초면 출신) 전 거제시 총무국장이 구랍 30일자로 제3대 거제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신임 원 이사장은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최신 경영기법을 도입해 미래지향적인 시설공단이 되도록 한다는 각오다. 지난 3일 이사장실에서 그를 만나 경영 쇄신을 위한 몇 가지 얘기를 들었다.

『우선 현실성 있는 사업 관리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세우고, 분기별로 사업 실적을 분석해야겠죠. 공단 직원 개개인들의 업무 평가도 병행시켜 문제점을 차차 보완시킬 생각입니다.』

거제시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경영평가에서 「다」급 판정을 받아 내리 3년째 「다」급 기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고, 경영 쇄신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그만큼 신임 원 이사장의 어깨가 무겁다는 얘기.
원 이사장은 인구 50만 미만 14개 시·군의 공단 가운데 거제시 시설관리공단이 12위에 머물렀다며 경영평가 등급도 한 단계 올리고 순위도 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공기업」의 성격상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도 우선 순위지만, 자체적인 이익을 내기 위해 전략적 혁신의 자세를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시설공단이 수익사업 보다는 비수익사업 위주로 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수익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자연휴양림은 연중 개방을 검토할 계획이고, 수익 사업을 확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거제시와 함께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거제시 시설관리공단은 체육시설·환경기초시설·시립도서관·옥포복지관·청소년수련관을 관리하고 있고, 자연휴양림과,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옥포대첩 기념공원 관리도 공단의 몫이다. 수익이 주로 발생하는 시설들이 자연휴양림과 수용소 공원 등 3개 시설 뿐이어서 사업 확대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원 이사장은 특히 최근 대전-통영 고속도로 연장 개통으로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각종 시설 설치가 불가피한 현실에서 거제시가 주축이 되는 사업의 경우 공단이 관리를 맡게 되면 수익 창출도 기대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었다. 그는 이와 함께 「거제시-공단-공단 노조」의 화합이 선행돼야 지방공기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서비스의 질적 향상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8년 동부면 사무소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원 이사장은 읍·면 계장, 과장, 읍장, 국장을 역임하며 재무·기획예산·환경·복지·체육시설 등의 업무를 34년8개월 동안 두루 거쳤다. 지난 83년 위생계장으로 일할 당시 사등 두동 분뇨처리장을 준공, 원활한 운영에 일조했으며 거제시 체육관 건립 및 고현 공설운동장 조성공사도 직접 추진했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