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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政 최우선 과제의 선정

S형!
병술(丙戌)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인사차 들린 어떤 이는 『지금 거제는 제대로 가고 있는 것입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는 『시민 정치는 사라지고 공천(公薦)정치만 활개를 친다』며 5월 지방동시선거로 넥타이 바로 맨 사람은 너도나도 정당공천에만 목을 매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합니다.

새해부터 거제도엔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진주∼통영간 고속도로 개통이후 20일간의 집계만 봐도 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절반이 거제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하루 7천대, 주말에는 하루 1만 5천대가 거제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편히 머물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름난 서너 곳 풍광(風光)을 둘러보곤 휑하니 거제를 빠져나가고 있는 게 새해 거제의 어제, 오늘 입니다.

거제를 찾아오는 관광객들 대부분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중산층입니다. 캐주얼 복장이지만 가족단위 주말관광이 주류여서 잠자리는 편안한 곳을 찾습니다. 그런데 별이 붙은 관광호텔이라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선주사(社) 관계자와 외국인 기술자·선급회사관계자 등 장기 투숙자들을 위해 세운 에드미럴호텔과 거제 삼성호텔 뿐입니다. 바닷소리가 들리는, 수평선의 일출과 일몰이 보이는 「씨 사이드(해변) 관광호텔」은 전무합니다.

S형!
지난 섣달 그믐께부터 고속도로를 타고 거제를 찾으려는 외지인들의 전화문의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114를 통해 한 숙박업소를 안내 받은 관광객과 업소 주인의 통화 내용은 관광거제의 웃지 못할 현주소를 제대로 알게 해줍니다.
『호텔이지요』
『그런데요…』
『정초에 찾으려고 하는데… 별이 있습니까』
『낮에사 벨(별)이 없지예. 밤에 밖에 나가믄(면) 벨(별)은 많이 뵈(보)입니더』
『녜엣…』
『한방에 네 댓 사람 잘 수 있는 온돌방은 많아예…』

거제 관광의 「중요 우선과제」는 관광객이 편히 묵고 갈 수 있는 호텔 건립유치 입니다.
거제의 호텔 수요는 2010년 기준으로 최소 2,000실이라고 합니다. 200실 규모의 관광호텔이면 10개는 있어야 한다는 수요예측입니다.

S형!
거제시는 새해 중점 우선 과제로 「관광호텔 건립유치」를 내세워 진입도로 개설과 상하수도 설치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내 걸어야 합니다.
관광호텔 건립 유치에 공을 세운 직원에게는 그에 걸 맞는 포상과 함께 인사고과에 반영해 주는 등 관광호텔 건립 유치를 행정적으로 총력 대응해야 할 시정(市政)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또 하나 거제를 찾게 할 요소는 골프장건설입니다. 골프는 2000년 이후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주도는 거제도에 비해 면적은 4.6배(1,848㎢), 인구는 2.8배(55만 7,235명)인데 골프장 수는 40배입니다.

어제 제주도청(지역정책과)에 물었더니 지난 연말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이 16개소, 시설 중 6개소, 승인난 곳 11개소, 건설예정 신고가 7개소라고 합니다.
2005년 한해 제주도 골프 관광객은 100만명에 육박(2004년 84만 8,124명)해 전체 관광객의 5분의 1을 차지, 그 수입만도 3,500억원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거제의 풍광은 아무리 빼어나도 연 1회 방문이 고작이지만 골프는 한 해 두세번도 찾을 수 있는 「함께 즐기는 관광상품」입니다.
다행히 거제면 옥산리에 건설을 추진 중인 골프장은 지난달 사업 설명회가 열렸으며, 남부면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건설계획(사업비 984억원)을 마련한 서울의 모 기금운영회사는 이미 토지 매입완료 단계라지만 최소 골프장 7개소는 관광 거제의 「필수 최소시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즐길거리(골프장), 쉴거리(호텔), 다음은 먹거리입니다.
거제에는 아직 법적 근거(조례)를 갖춘 향토음식과 전통음식이 없습니다. 「거제시 전통음식 및 향토음식 지정 및 보존에 관한 조례」가 하루 빨리 만들어져 지정돼야하고 이를 보존, 계승하기 위한 향토음식 연구소가 법적 근거에 따라 설립 운영되어야만 향토음식 기능보유자에게 인증서가 교부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기능을 갖춘 분들이 업소를 차리면 향토음식점으로 지정해줘 「거제의 맛」을 찾는 관광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S형!
일의 우선순위는 중요도와 급박성으로 정해집니다. 물론 중요하고 급한 일이 최우선입니다. 그런데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을 서둘러 먼저 하는 「비상식적인 사례」를 우리는 관청에서 더러 보아 왔습니다.
생색내기 좋고, 눈에 띄며 빛나(?)는 일부터 먼저 하려하면 정작 해야할 일은 뒤로 넘기게 됩니다. 주요 과제들은 「계속 미해결로 남는 실패」가 해마다 되풀이되어, 거제 사회는 후진사회로 치닫게 될 뿐입니다.
새해는 시정의 우선순위를 따져 보는 일부터 서둘러야겠습니다.

유진오/ 본지 발행인

새거제신문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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