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위원장 “2월말 확정에서 3월 이후로 조정”

한나라당이 내년 5·31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출 것 같다.

당초 각 시·도당은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연말 국회가 나는 뒤 1월 중순께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2월말까지는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학법 파동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되는 데다 지역별로 예비 출마자들의 난립으로 부작용이 우려되면서 후보공천일정의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병호 부산시당 위원장은 29일 『후보자는 선거운동 등록일 전까지만 뽑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3월부터 단계적으로 후보를 확정하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최병국 울산시당 위원장도 최근 『조기공천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라며 『상대당의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3월쯤 공천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학송 경남도당 위원장은 『내년 3월말까지는 공천을 끝내야 할 것으로 본다』며 『도당의 공천 심사위원 선임 등은 내년 2월 중순께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내년 3월19일부터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앙당의 공모 일정 등이 먼저 확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시·도별 공천심사위 구성과 관련,『서울·경기는 13인 이내, 부산·경남은 11인 이내, 울산은 9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학계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꾸려지는 외부인사가 30%가량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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