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면민, 연초건립 촉구 각계에 진정
시, 양정 검토 불구 양쪽 눈치보며 고민

위치 선정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노인종합복지관」건립과 관련, 연초면민들이 복지관 건립 위치를 연초면으로 지정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연초면 주민자치위 등 면민들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떤 공익시설 건립도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신현읍 양정리 일대를 검토하다 연초·하청·장목 시의원들의 제동으로 위치 선정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거제시로선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이 때문에 올 연말 설계용역 의뢰 후 2006년 6월 착공, 2008년초 완공할 계획이던 복지관 건립에 차질 우려가 가중될 조짐이다.

연초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득만) 및 발전협의회·이장협의회·청년연합회 등 자생단체들은 지난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연초면은 거제시의 산업화와 도시화로 한내공단·쓰레기매립장·충해공원묘지·하수종말처리장 등 대단위 혐오시설을 기꺼이 끌어안아 왔다』며 『정작 거제시는 문제 시설들을 연초면에 밀어 놓으면서 면민들의 추락한 사기와 자긍심을 위로하기 위한 노력에는 인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소각장과 납골당 건립 예정부지로 다시 연초면을 거론하고 있는 지금, 농인종합복지관을 연초면에 유치할 것을 강력 주장한다』며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시 한내리에 추진중인 쓰레기 소각장 건립 등 그 어떤 공익시설 건립도 결사반대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연초면민들은 앞서 지난 10월말 김한겸 거제시장과 윤종만 거제시의회 의장 앞으로 보낸 건의서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강조, ▲기피시설 집단소재지라는 이미지 탈피 ▲신현-옥포-장승포를 잇는 관문으로 접근성 우수 ▲진출입로 확보로 시설비용 절감 ▲부지확보가 쉽고 매입 보상가 저렴 ▲도농간 균형발전 등 복지관 건립 당위성을 내세웠다.

연초면민들이 건립 부지로 꼽는 곳은 ▲연초면 연중마을 도정공장 옆(연사리 731-2번지 일원)과 ▲연초면 주렁마을 불당골(옛 신우산업 공장부지) 2개소. 연중마을 도정공장 옆은 1만800평(최대 3만평 가능)의 면적으로 신현권과 옥포·장승포지역을 잇는 부지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국도와 연결된 진출입로가 확충돼 있고 학교건립 부지로 검토된 바 있어 보상협의도 한결 쉽다는 것.

주렁마을 불당골 부지는 1만4,400평(최대 4만평 가능)으로 남여산 임야 중심에 자리한 분지형태로 요양장소로선 적합하고 부지정리가 일부 진행된데다, 진출입로도 이미 확충돼 있다는 게 면민들의 설명. 지주도 1개 단일 법인이어서 보상협의도 쉬울 것으로 전망했다.

거제시는 그러나 불당골은 산꼭대기에 위치해 노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고, 연초도정공장 뒷편도 부지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드는데다 진입도로도 새로 개설해야 하고 확장성에서도 인근 사유지 편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 신현읍 양정 저수지 인근 시유지로 가닥
을 잡고 있다.

한편, 거제시가 고령화사회에 대비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건립 계획중인 노인종합복지관은 신현읍 양정리 산110-2 일대 시유지 약3,000평에 총사업비 55억4천5백만원(국비 2억5,000만원, 도비 22억5,000만원, 시비 30억4,500만원)을 들여 건립한다. 12월 중 명칭공모에 이어 설계용역을 발주, 내년 6월부터 공사에 나서 빠르면 2008년초 개관할 예정이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