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개설 8개월, 민원 수백건 처리…고아세대 구호도

창원지검 통영지청에서 개설한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주민들 곁으로 한발 다가서고 있다.

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범죄로 인해 인명 및 재산상 피해는 물론 정신적인 피해를 당하고도 보상이나 사법처리 절차에서 소외돼 온 범죄피해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1월 통영시청 별관(도천동)에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개설, 3월 중순 거신현읍 사무소 밑 (구)거제시 보건소 건물에 거제 사무소를 열어 비영리 민간단체로 운영해 왔다.

개원 후 11월 현재 검찰청 또는 범죄피해자로부터 접수해 처리한 민원은 130여건. 그 외 각계각층의 피해자 또는 그 가족으로부터 들어온 민원은 수백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비중 있는 민원은 창원지검 통영지청 제보로 처리되고 있다.

센터는 올 상반기 수사기관에 소환되는 피해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검찰이 피해자 보호 동행을 요청하자 즉시 피해자와 사전 연락을 취한 뒤 승용차편으로 통보된 시간 내에 조심스럽게 안내, 증인신문 끝날 때까지 대기했으며 주변 사람들 몰래 안전하게 피해자 집까지 동행해주기도 했다.

또 창원지검 통영지청에서 제보한 통영 지역 강력사건 등으로 사실상 고아가된 자매세대와, 부모의 보호를 받으면서 생활하기가 곤란한 청소년 세대, 자활의지를 상실한 부녀 세대 등 3가지의 피해 유형 모두 주변의 도움 없이는 생활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 통영시청에 구호를 요청했다.

3세대 모두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돼 매달 생활보장지원금을 받도록 했다고. 이중 자매세대는 거처할 집이 없어 시청에 전세자금지원을 요청하고 필요한 절차를 대행해 통영 시청으로부터 1천만원의 전세금을 지원받아 방 2칸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대한법률구조공단 및 변호사(법무사) 사무실 등을 뛰어다니면서 법률 자문을 구해 민원인에게 전달해 주는 중개 역할도 해내고 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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