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바꿀 잔돈 급히 필요하다며 돈 받아 줄 행랑

고현시내 확인된 피해액만 80여만원

최근 신현읍 고현리 일대 점포를 중심으로 4-50대로 보이는 사기꾼 여성이 출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를 입은 가게에 따르면 이 여성은 가게 주인을 잘 아는 것처럼 행세, 수표를 바꿀 현금을 빌려달라며 총 80여만원을 가로챘다는 것. 피해를 입은 가게는 3곳이며 주변 가게에도 출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게 종업원들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6시께 고현리 소재 N가게에 165cm-170cm의 키에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찾아왔다. 이 여성은 가게 점장과 사장의 인상착의를 얘기하가며 『옆 가게에서 왔는데 손님이 100만원권 수표로 계산을 요구해 급히 잔돈이 필요하다』면서 『방금 사장님과 통화도 했으니 현금을 빌려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종업원은 아무런 의심없이 50만원을 금고에서 꺼내줘 속절 없이 속았다고. 지난 21일 오후에는 S거제대리점에도 이 여성이 찾아와 혼자 있던 여종업원에게 『옆 모퉁이 화장품 가게에서 왔는데 손님이 화장품을 세트로 사면서 100만원권 수표를 가져와 잔돈이 필요하다』며 『다른 직원들도 현금을 구하러 갔는데 사장님을 잘 알고 있으니 현금을 빌려달라』고 요구, 21만원을 가로챘다.

고현리 D가게 역시 같은 수법에 속아 10만원을 뺐겼다. N가게 지점장은 『가게마다 사장과의 관계 등을 자세히 알고 있다는 건 사전조사를 치밀히 했던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른 가게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를 입은 가게 종업원들은 『경상도 말씨를 쓰면서 아주 평범하고 착해 보이던 아주머니가 파렴치한 사기꾼일 줄 끔에도 생각 못했다』며 『인근 이동통신대리점, 빵가게, 화장품 가게, 속옷가게 등도 벌써 다녀갔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N가게 폐쇄회로에 잡힌 이 여성의 모습을 토대로 신병확보에 나선 상태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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