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 후 교통사고 고의로 유발해 보험청구
창원·거제 등에서 11차례 8,600여만원 편취 혐의

남녀 혼성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거제경찰서(서장 최경호)는 자동차보험 및 생명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한후 교통사고를 고의로 유발, 보험사를 상대로 창원·거제 등지에서 11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약 8천6백63만4,590원 상당을 편취한 20대 남녀 혼성 사기단 일당을 지난 21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7명은 구속, 7명은 불구속 입건(여자 1명 포함)했으며 4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거제를 비롯 통영, 김해, 창원 등에서 거주하는 이들 일당은 동네 선·후배 및 고교 동창생들로 일정한 수입원이 없자 자동차 보험사 장기상해보험과 생명보험사 상해보험에 가입, 교통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13명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4명은 거제와 통영 안정공단 등지의 조선협력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야간에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 및 심야시간에 한적한 시골 도로상을 운전하는 차량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동물을 피하려다 일어난 사고로 우길 것 ▲최소 3명 이상이 차량에 탑승할 것 ▲최소한 3주 이상의 진단서를 받을 것 ▲김OO씨의 허락 없이 퇴원하지 말 것 ▲경찰·보험회사 조사시 대응요령 등 5가지 행동강령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대상 차량을 골라 앞서 운행하다 사전계획대로 갑자기 급정거, 상대차량이 뒤 범퍼 부위를 추돌하도록 사고를 유발해 상대차량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속여 상해를 입은 사실이 없음에도 목, 허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며 병원에 입원, 고액의 보험금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피해를 입은 보험사만 G화재 등 자동차 보험 7개사와 S생명보험 등 생명보험 4개사. 더욱이 보험사 보상팀 직원들이 고의사고로 의심해 이들에게 사고내용에 대해 상세히 묻자 욕설을 일삼고 협박한 사실도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일정한 직업 없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 병원에 입원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보험사 등에 이들의 최근 2-3년내 사고 사실을 확인, 체포한 뒤 범죄사실을 추궁해 사기행각을 자백받았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