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운명이…’
S형!
서울 등 수도권의 일부 여행사들이 벌써「서울~남해안 200분시대 개막」「가자! 거제로, 새해는 해양관광휴양도시에서」라는 선전문을 내걸고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 연말 연시 관광상품 판매에 나섰다고 합니다.
이는 당초 올 연말 개통예정이던 진주-통영간 고속도로(48.8km)가 순조로운 공사로 10여일 앞당겨 오는 12월 12일 개통을 확정한데 따른 것입니다.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동통영IC(통영시 용남면 법원 옆)까지 3시간 20분이면 충분하다는 자동차 주행시간 분석이 「서울∼남해안 200분시대 개막」이라고 표현된 것입니다.
이외로 호응이 좋다는 관광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으로 미루어 거제는 새해부터 관광객 500만명시대를 맞게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난해 거제를 찾은 관광객 수가 317만명으로 집게된 것을 보면 「한해 관광객 500만명」은 다소 「기대에 부푼 예상」으로 보입니다.

S형!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주 5일 근무제」는 우리 사회 여러분야에 큰 변화를 낳았습니다. 거제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은 관광패턴이 1박2일 단체관광 위주에서 가족중심 2박3일관광으로 바뀐 것입니다. 그래서 숙소는 여관이 아닌 호텔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거제에는 특1급 호텔이 둘 있습니다만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이 운영하는 호텔이어서 수천억원짜리 신조선을 발주한 선주사(船主社)의 감독관 또는 그들이 파견한 외국 기술자들의 장기투숙으로 대부분이 이용되고 있어 일반 관광객의 이용에는 방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거제의 고급 숙박시설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부족한 실정입니다.

S형!
관광이란 한마디로 「볼거리, 쉴거리, 먹거리, 살거리」의 「4거리」입니다.
거제의 볼거리는 남해안 제일의 「빼어난 풍광」이라지만 「거제를 찾은 관객이 편안히 쉴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사갈 수 있는 관광시설과 관광상품은 거의 없습니다.
「먹거리」는 그 고장의 특색있는 음식을 말하는데 최근 거제시가 선정한 향토음식 10종도 아직 지정업소는 한 곳도 인증을 하지 못해 향토음식 전문점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쉴거리」란 체험을 통한 즐길거리인데 남녀 대중운동이 된 골프장은 한 곳도 없습니다.
거제를 지탱하는 관광상품은 집념스런 부부가 외딴 돌섬을 30년간 가꾼 외도해상관광농원과 거제시가 만든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 고작입니다. 맑은 공기, 빼어난 풍광만으로는 「사계절 해양관광 휴양지」란 구호는 빛 좋은 개살구인 셈입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 탓하지만 말고 서둘러 「관광구호 대신 관광시설」에 관과 민이 전력투구할 때입니다. 우선 호텔건립 유치를 위해 행정적 지원은 물론 할 수 있다면 금융지원도 검토해야할 것입니다.
거가대교 개통시를 대비해 호텔 1,500실, 18홀 기준 4개소의 골프장이 최소 필요시설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거제를 찾은 관광객이 즐겨 사갈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도 서둘러야 하는데 몇년째 진전이 없습니다.

S형!
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근무했던 한 대학교수는 『거제의 간판격인 볼거리가 그대로 묻혀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진짜 관광상품은 역사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의 유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가 말하는 볼거리는 둔덕면의 고려왕성 유적과 칠천량해전이 있었던 그 물목입니다.
그는 고려왕성이 폐왕성(廢王城)으로 불리는 것도 잘 못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비록 835년전 고려시대 「실패한 역사」이지만 왕이 3년동안 머물렀던 성터는 만일 복위(復位)에 성공했었다면 지금처럼 초라하게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서기 1170년(고려 의종 24년), 당시 무인(武人)들이 주축이 된 「정중부의 난」이라는 쿠테타에 의해 쫓겨난 왕(고려 18대 의종·毅宗:1127-1173)이 머물던 산성(山城)이지만 고려성은 그 둘레가 550m, 높이 5m쯤이며 동문 남문 서문 등 3개소의 문터가 남아 있고 성 안에는 천지못이라는 우물이 있습니다.
「고려왕성 자료관」을 세워 관광객 50명쯤씩이 앉도록해 고려왕성의 자취와 내력을 영상으로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게한다면 거제를 찾은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될 것이며 입장료(2∼3천원)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칠천량해전 역시 임진란 7년사에 조선수군이 유일하게 거의 섬멸당한 「치욕의 대패」였지만 그 「패전의 기록」을 전사관(戰史館)을 지어 관광객들에게 「칠천량해전의 패전과 그 원인」을 20분짜리 영상물로 보여줄 수 있다면 「거제의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형!
오늘 조간신문에 실린 대기업의 이미지 광고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 상상해 보셨습니까?/ 베토벤의 교향곡을 국악(國樂)으로 연주한다는 것을 -/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운명」이 탄생한다/ 모든 것은 변한다/ 라는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생각을 바꾸자는 것입니다.
거제의 변두리인 둔덕면 거림리와 하청면 칠천리가 「바뀐 생각」으로 훌륭한 관광자원 소재지로 각광 받을 땐 관광거제의 꽃도 활짝 필 것입니다.

유 진오/본지 발행인

새거제신문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거제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정기 후원은 새거제신문의 신속 정확한 뉴스 및 정보 제공에 큰 힘이 됩니다!

후원하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