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 일운~사등, 연하장+옥포1·2, 아주+장승포+마전+능포

의원정수 13명, 선거구 4개, 정수배정 인구 60%, 행정구역 40%를 반영한 「3·3·3·2」.
거제시의회 의원정수 및 선거구 획정과 이에 따른 정수배정의 대략이다.

기초의회 선거구 획정과 관련, 거제시는 시의회 및 각 정당 의견을 취합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거제시의회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 지난 18일 경남도선거구획정위원회에 통보했다.

거제시가 도 획정위에 통보한 이 안은 표면상 시의회와 각 정당이 모두 인정한 단일안으로서, 「단일안 제출시 최대한 반영」이라는 획정위 방침에 비춰 사실상 확정안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거제시에 따르면 우선 선거구 획정은 신현읍을 단일 선거구로 하고 일운 동부 남부 거제 둔덕 사등 등 6개면을 한 선거구로 묶게된다. 또 연초 하청 장목에다 옥포 1,2동을 함께 묶어 한 선거구로 만들고 아주 장승포 마전 능포등 4개동이 한 선거구로 조정됐다.

정수배정은 인구60% 행정구역40%를 토대로 했다. 이에따라 당초 4명 선출이 예상됐던 신현읍은 3명으로 조정됐다. 이유는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인구비율 2.71명, 행정구역 0.28명으로 합계 2.98명에 그쳐 3명으로 조정된 것이다.

당초 2명 선출이 예상되던 일운~사등 선거구는 인구비율 1.06명, 행정구역 1.68명 합계 2,73명으로 3명이 배정됐다.
연하장과 옥포1,2동 선거구는 인구비율 1.79명, 행정구역 1.4명 합계 3.19명으로 3명이 배정됐고, 아주 장승포지역 선거구는 인구(0.92) 및 행정구역(1.12) 합계 2.01명으로 2명이 배정됐다.

거제시가 시의회 및 각 정당의 의견을 모아 단일안으로 제출한 이 안은 도 획정위에서 이달말까지 경남도에 최종안을 내고, 도의회는 오는 12월말까지 조례를 제정, 늦어도 내년 1월15일까지 공표 시행하게 된다.

이에 앞서 도 선거구획정위는 각 시군에 보낸 획정기준 지침에서 ▲도의원 선거구 내에서 인구 행정구역 지세 교통 등을 고려하고 ▲정수배정은 선거구별로 의원 1인당 인구수 편차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선거구별 정수는 2~4인으로 하되, 4인 이상일 경우 2개 이상 선거구로 분할하고 ▲하나의 읍면동을 분할해 다른 선거구에 속하게 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이번 선거구획정안 마련과 관련, 시 관계자는 『조정안은 도 획정위 지침을 충실히 반영한 가운데, 의원정수 산정기준을 토대로 표의 등가성 편차를 최소화하고 외곽 면지역 특수성도 고려해 결정했다』며 『다행히 시의회는 물론 각 정당별 의견도 모두 같아 의외로 쉽게 단일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분석

거제시가 마련한 선거구획정 및 의원정수 조정안은 일부 현역의원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무난한 나눔」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역언론이 지금까지 제기한 가정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시민다수의 의견이 상당수 반영됐다는 점을 반증한다.

특히 한나라당 안을 근간으로 했다는 정수배정 「3·3·3·2」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도 같은 안을 냄으로써, 의외로 빠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이나 민노당이 이 안을 채택한데는 도심지역인 신현 옥포 장승포지역에서의 1석이상 당선을 기정사실화 하는 가운데, 일운~사등 선거구에 3명을 뽑을 경우 자신들도 해 볼만하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작 반발은 시의회 내부에서 거셌다. 지난 18일 오전 열린 의원 간담회에서 옥진표·신점상 의원 등이 도농통합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거세게 반발한 것. 선거구획정 및 정수배정 안을 미리 만들어 놓고 뒤늦게 의견을 묻고 있다는 질타도 했다.

선거구 획정 및 정수배정이 한나라당에게 최대한 유리한 방향으로 짜여졌다는 불만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초 표 등가성에 따라 신현지역에서 4명을 뽑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3명으로 줄이고 대신 일운~사등선거구 농촌지역에 1명을 더 할애했다는 것이 그 이유.

반면, 인구 60% 행정구역 40%를 적용한 원칙에 충실했고, 결과적으로 의원정수가 신현에서 1명 더 늘었고, 일운~사등은 3명이 줄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은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이나 민노당에서도 일운~사등선거구 3명선출이 자신들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다만, 대체로 무난하다는 이 안도 표 등가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7만9,614명의 신현읍은 의원 1인당 인구수가 2만6,538명인데 반해 일운~사등은 1만505명, 아주~장승포는 1만3,471명, 연하장~옥포는 1만8,679명으로 최대 1만6,033명까지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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