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한나라당 ‘손짓’속 무소속 출마 ‘고심’

내년 지방선거 시장출마를 준비 중인 윤영 전부시장이 전장에 타고 나갈 말(馬) 선택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03년 4월 보선패배 이후 와신상담하며 무소속 출마를 준비해 온 그는 최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로부터 집요한(?) 입당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이 자체 분석한 결과 윤영씨가 어느쪽으로 출마해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오래전부터 윤영씨와의 비공식 접촉을 통해 입당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당후 경선참여가 한나라당이 내세운 조건이라는 후문.

열린우리당도 최근 경남도당위원장인 최철국 의원이 직접 나서 윤영씨 영입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윤영씨가 입당할 경우 지방의원 공천권까지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영씨를 매개로 한 무소속연대 결성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공천영향이 상대적으로 덜 하다고 느끼는 기초의원 일부 주자들이 당공천에 매달리기 보다는 무소속연대를 결성, 당 공천에 버금가는 세(勢)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에서 그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꼽고 있기 때문.

그러나 정작 본인은 결코 즐거운(?) 비명이 아닌 괴로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 한나라당 선택이 자칫 예선패배로 이어질 수 있고, 열린우리당 선택은 지역정서라는 한계에 봉착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힘겨운 무소속 출전도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 되고 있다.

고시출신의 「잘 나가던」 경남도 국장에서 어느날 갑자기 「정치미아」로 전락해버린 듯한 그가 과연 이번에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윤영씨의 출전마 선택은 현재의 객관적 평가에서 볼 때, 내년 지방선거 판도를 뒤흔들 폭발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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