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학급 1,400여명 수용...계룡초교 과밀학급은 해소될 듯

신현읍 상동리 일대 대단위 아파트 신축 및 현 계룡초등학교의 과밀학급 해소 차원에서 건립이 추진됐던 고현초등학교(교장 김영건)가 오는 9월1일 개교한다.

거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99.9% 공정을 보이고 있는 고현초등학교는 교사동 공사를 마치고 도시계획도로 공사 아스콘 작업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에 따라 계룡중학교에서 임시로 수업을 받아 오던 계룡초등학교 4·5학년 8백여명의 학생들이 더부살이를 면하게 됐다.
그러나 통학로 개설이 되지 않은 상태라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하면서 벌써부터 「통학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현황

내달 1일 개교하는 고현초등학교는 신현읍 상동리 499번지 일대 13,092㎡(3,967평)를 학교용지로 시설 결정해 36학급 1천2백6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계획됐다.

총 공사비 91억5천9백48만원을 들여 지난해 7월1일 공사에 들어가 지난 22일 공사가 마무리된 교사동은 지하 1층 지상 4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졌으며 전체 39학급을 수용할 수 있는 교실과 특별교실(9실), 교원편의시설(6실) 등을 갖추고 있다. 건축연면적은 8,450㎡(2,560평).

세부적으로 특별교실은 과학실(2실), 미술실(1.5실), 기술실(1.5실), 어학실(2실), 컴퓨터실(2실)로 구성돼 있으며 교원편의시설로는 교무실(1실), 교사연구실(3실), 탈의실(1실), 휴게실(1실)이 들어선다.

학생수용

고현초등학교는 당초 9월1일 개교와 동시에 36학급 1천2백60명의 학생을 수용할 계획이었으나 상동 일대 대단위 아파트 신축으로 학생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39학급 1천4백여명으로 수정됐다.

시 교육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학생선발은 학부모 설명회 등을 거쳐 현 주소지가 상동·문동·삼거지역으로 돼 있는 계룡초등학교 학생 1천29명(29학급)을 고현초등학교로 수용하기로 지난 3월1일 확정했다.

또 계룡초교 1~6학년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현재의 반편성과 담임교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학교만 신설되는 고현초교로 옮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나머지 4백여명은 대동 다ː숲 등 상동·문동 일대 대단위 아파트로 입주하는 세대의 자녀수를 예상한 것으로 유동적인 편이다.
특히 고현초교가 2학기 개교인 점을 감안하면 학부모들이 전학을 기피할 가능성이 많아 1천4백여명으로 추정되는 학생수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교육청 관계자는 『1천4백40명으로 잡고있는 학생수가 예상을 빗나가 줄어든다해도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들 뿐』이라며 『계획된 39학급 편제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학대란 우려

고현초등학교의 개교와 함께 계룡초등학교의 과밀학급 현상은 다소나마 해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동·문동 일대 대단위 아파트에 입주한 학생들의 통학로가 마련되지 않아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상동~문동간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승용차 등으로 통학을 시킬 경우 동시에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체증은 물론 「통학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대동 입주자들은 아파트 진입로 중간에서 거제변전소 입구를 지나 고현초등학교를 연결하는 임시통학로 개설을 요구했으나 시는 도시계획구역내 변전소 정문에서 고현초교에 이르는 길이 260m 구간만 폭 2m의 임시도로를 정비했을 뿐 아파트 진입로에서 변전소 입구까지 길이 100m 구간은 도로개설을 하지 못한 상태다.

더욱이 주민들은 학교 앞 삼거리의 경우 4차선 급커브 지점인데다 경사가 심해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며 육교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건널목이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와관련 거제시교육청은 『학생들이 건널목 이용에 심각한 불편이 발생한다면 다시 육교 설치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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