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박이 주차 차량들 양방통행 지장 초래

고현천 도로변에 승용차, 트럭 등의 불법주차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낮 시간대는 말할 것도 없고 야간에도 밤샘주차를 밥먹듯 하며 도로를 차지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평소에도 승용차 두 대가 지나가기에 벅찰 정도로 좁은 도로변에 불법주차 차량들이 1열 종대로 세워져있다 보니 양방향에서 차량 두 대가 동시에 진입할 경우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낭패 보기 십상이다.

실제로 S부동산 중개사무소에서 아도니스 카페를 지나 국도 14호선으로 이어지는 고현천 도로변은 주·야를 가리지 않고 불법주차를 일삼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S 주유소 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은 이 도로쪽으로 좌회전이 금지돼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좌회전을 일삼는 차량들로 일시적으로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교통체증은 물론 안전운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불법 좌회전한 차량과 이와는 반대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과 마주할 경우 오히려 정상주행하던 차량이 후진을 해야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 막바지 폭염으로 상승한 불쾌지수까지 더해 선량한(?) 운전자들을 더욱 짜증나게 하고 있어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양방통행이 가능한 이 도로는 일부 비양심적인 운전자들이 불법주차한 차량들로 사실상 제기능을 상실해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일방통행 도로로 변해버린 상태다.
이와 함께 신현읍내에서 최근 도로를 점령한 불법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또다른 곳은 독일약국에서 신원파크뷰쪽으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다.

상동일대로 이어지는 주 간선도로라 평소에도 승용차는 물론 대형트럭에 이르기까지 통행량이 많은 이곳은 주·야를 가지리 않는 불법주차 차량들로 2차선 도로가 1.5차선으로 변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게다가 이 도로변에 지난 16일 ㅌ민영주차장이 문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드는 주차장 이용은 왜면한 채 도로를 제집 마당처럼 이용하는 사례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내년 5월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거제지역 최대 표밭인 신현읍의 「유권자 눈치보기」에 급급한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주민 김모(42)씨는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만 단속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주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곳은 새로이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해서라도 강력한 단속을 펴야 할 것』이라며 『표심을 의식해 불법주차를 방치한 채 단속의지를 접은 것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시 행정을 나무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해당 도로에 대한 주차금지구역 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좀 더 강력한 지도단속으로 주민불편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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