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23일 여차마을에서

영화 「은행나무 침대」가 촬영됐던 남부면 여차마을에 영화 기념비가 세워졌다.

23일 제막식을 가진 이 기념비는 문화관광부와 한국마사회 후원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 2002년부터 열어오고 있는 「영화의 고향을 찾아서」라는 행사 일환으로 세워지게 된 것.

여차마을은 지난 96년 강제규 감독, 한석규, 심혜진 주연으로 흥행했던 「은행나무 침대」 촬영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곳에서 배우 한석규와 신현준 등이 영화 속 과거 장면을 촬영했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통해 한국영화 촬영지 중 기념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촬영지를 선정해 기념비를 세우고 있다.

올해 기념비가 세워진 곳은 여차마을 외에도 군산시 월영동에「8월의 크리스마스」와 가평군 상색초등학교에 「사격장의 아이들」, 청송군 주산지에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기념비가 세워졌으며 여차마을은 올해 네번째로 제막식을 갖게 됐다.

여차 해변의 아름다운 모습이 촬영된 영화 「은행나무 침대」는 여인의 혼이 깃들인 은행나무 침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환상적이고도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서울에서만 관객 45만명을 동원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신기방,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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