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초교생 22일 시의회에서 모의 의회

옥포 국산초등학교(교장 김선호) 학생 50여명이 지난 22일 거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통신언어의 사용 이대로 좋은가」란 주제로 모의의회를 개최했다.

초등학생들의 이번 모의의회는 지방자치 및 분권화 시대에 기초 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과 역할을 체험하게 해 민주적 사고와 토론문화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학생들은 이날 조용군 거제시의회 전문위원의 전반적인 브리핑을 들은 뒤 시의회 의장과 사무국장, 시의원 14명, 방청객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한 뒤 「통신언어 사용의 자제안」을 상정,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의에 나선 박현숙(6학년)양은 『통신 언어는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자랑스런 국어를 우리 손으로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며 통신언어 사용 자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최병권(6학년)군은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하고 그 시대의 사회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통신 언어의 사용은 타당하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김은비(6학년)양은 『탈락·축약·생략 등의 통신 언어는 인터넷 공간을 넘어 실생활에서도 비일비재 사용돼 세대간 소통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박현숙 양의 발의에 힘을 실었다.

또 다른 학생 2명도 차례로 단상에 나서 찬성과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나름의 주장을 강변하는 등 본회의장은 찬반 토론의 열기로 넘쳐났다.

이에따라 의장의 제안으로 방청객을 포함해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5표, 반대 16표, 기권 7표로 각각 나와 통신 언어의 사용을 자제하자는 여론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구승현 지도교사는 『모의 의회는 어린 학생들이 토론과 다수결 등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도록 해 미래 민주사회의 주인공이 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7일에는 양지초등학교(교장 정재영) 학생 모의의회가 열려 「안전한 등·하교 길 만들기」와 「초등학생 핸드폰 소지 안하기」등 2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했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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