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6시40분쯤 고현 버스 터미널을 떠나 거제대교로 향하던 시내버스(세일교통·경남00자77XX)를 고현네거리 J병원 앞에서 탔던 신모 할머니(60·신현읍 고현리).
장평 수창 아파트 앞에서 내린 이 할머니는 버스기사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며 거제시 교통행정과장에게 전화를 걸어 여름철엔 피서객 등 더 많은 관광객이 거제를 찾는다며 대중교통 종사자들에 대한 「친절교육」을 잘해달라며 불만 섞인 당부.

○…문제의 발단은 버스에 오르면서 요금 9백원을 잔돈으로 낸 것이 화근. 버스기사가 『아줌마! 이 통이 쓰레기통이요? 10원짜리는 갖고 잘 쓰지도 않는데 왜 귀찮게 하느냐』고 소리치며 무안을 줬다는 것.
동전은 1백원짜리 2개, 50원짜리 5개, 10원짜리 45개를 요금통에 넣어 버스기사가 화를 냈다고.

○…신 할머니는 버스회사에 전화를 걸어 『10원짜리나 50원짜리를 받지 않겠다면 널리 알려야지, 알리지도 않고 아침부터 듣지 못할 소리를 듣게 한 것은 도리에 어긋난 일』이라며 볼멘소리. 그러나 버스회사 측은 사과를 하지 않아 결국 시청으로 전화를 했다고.

○…이날 거제지역 낮 기온은 31도로 치솟아 불쾌지수가 높았는데도 시청 과장은 할머니가 나직한 목소리로 차근차근 하는 얘길 듣고 『통용되는 주화를 버스에서는 안 쓴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버스업체에 재발방지를 요청하고 친절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
교통행정과는 이날 오후 해당 기사를 불러 사실 확인에 나섰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