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 의혹 제기한 거제환경련·거제타임즈 상대 법적 대응

동부면 가배리에 「대형 리조트」조성 사업을 추진해 온 (주)거제가배리조트(대표이사 강찬석)가 최근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과 거제타임즈가 제기한 부동산 투기 및 거제시 특혜 의혹 에 대해 「검증 없는 악의적 보도」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주)가배리조트에 따르면 2년여 전부터 추진중인 이 사업은 동부면 가배리 산 80-169번지 일원 6만3천여평 부지 위에 사업비 2천54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15층 규모의 콘도와 수영장, 야외 공연장, 공공편익시설 등을 세우기로 하고 부지매입과 외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리조트 조성을 위한 관광휴양형 제2종지구단위 계획은 거제시 심의를 거쳐 경남도에 신청된 상태.

이 과정에서 환경련과 거제타임즈는 지난 5월말 『사업주가 임야만 헐값으로 매입한 후 사업추진을 중단한 채 도시계획 결정만 기다리고 있고, 매입된 6만여평의 임야는 도시계획 결정시 10배 이상의 땅값 상승이 예상된다』며 부동산 투기 및 거제시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성명 발표와 보도·논평을 냈었다.

이에 대해 가배리조트 측은 16일 새거제에 보내 온 자료를 통해 일련의 성명과 보도 내용을 조목 조목 반박하고 『검증절차 없는 악의적인 성명 발표 및 보도로 인해 「사기꾼」으로 매도된데다 사업 추진에도 큰 피해를 입게 됐다』며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조트 측은 『현재 건축설계비에 33억9천만원, 토목설계비로 5억원 등 거액을 들여가며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도시계획심의위원회의 보완 지시에 따른 2종 지구단위계획 지정 재심의 등 정확한 사업계획과 엄격한 법망을 근거로 행정에서도 절차를 밟고 있다』며 투기 및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특히 투기 의혹에 대해 『개발예정부지와 맞물려 있는 1만2천여평의 해안선 인근 부지를 매입해 동시에 개발할 예정이었으나 지주들이 매각 거부 의사를 전해와 매입에 어려움을 겪을 뿐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달랑 5억 투자해 사업부지 인근 임야 6만평만 사들여 땅값이 오르면 50억 이상의 불로소득이 예상된다」는 환경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제2종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면 리조트 사업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만큼, 토지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한다하더라도 법률상 정해진 행정행위 자체를 특혜와 투기로 몰아부치는 것은 극단적인 논리라는 것. 그러면서 거제타임즈에도 특혜 의혹 및 엉터리 개발계획을 제출했다는 근거, 사업진행 재검토를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 자료를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한 제2종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면 관광 지구 지정, 관광사업 승인, 건축허가 등의 절차가 뒤따르며 사업주 측은 절차 진행과 함께 굴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참여 의향서 체결 및 외자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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