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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배려했어요”
평범한 화단 생태 연못으로 바꿔 교육효과 ‘만점’호평
『입시에 찌들린 학생들이 조금이나마 자연을 벗하며 지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태 연못을 만들게 됐습니다. 평범한 화단에 불과하던 곳이 휴식공간으로 변모한 모습에 학생들도 틈 날때마다 많이 찾고 있지요』
교정의 화단을 개구리 소리가 울려 퍼지는 생태 연못으로 바꾼 신현중학교 장병공(張炳功·54)교사.
지난해 3월 신현중학교에 부임한 장 선생은 부임 다음달인 4월부터 교정 한켠에 자리잡은 화단에 연못을 만들기 시작, 지난해 11월까지 총 7개의 생태 연못을 만들어 평범했던 화단을 생태 학습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학교예산이 아닌 자력으로 만들다보니 처음엔 어려움도 따랐지만 동·식물 1백30여종을 보유한 「작은 자연」으로 변모한 모습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현재 이 생태연못에는 미꾸라지·개구리·달팽이 등 어류와 양서류를 비롯해 다양한 곤충과 수생식물 1백3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장 선생이 직접 발품을 팔아 야생에서 옮겨온 것들.
이곳이 학생들의 생태 학습장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명물로 자리잡아 지금은 인근 아파트 주민이나 초등학생들까지 찾아와 구경할 정도라고.
『어린시절 부모님이 마당에 연못을 만들어 물고기를 키우셨는데 그 경험이 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교육적인 효과와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추가로 연못 8개를 더 만들고 있습니다』
장 선생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생태 연못을 둘러보니 단아한 자태를 뽐내며 핀 수련에서부터 각종 야생초 그리고 개구리 울음소리까지 자연의 축소판이 따로 없다.
「우물안 개구락지 지킴이 동아리」를 만들어 학생들이 직접 관리하며 애착을 갖도록 했다는 그는 인터넷 카페(우물안 개구락지·http://cafe.daum.net/umulan)를 통해 생태 연못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들을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기도 하다.
학생들의 소중한 휴식공간이자 학습장으로 자리잡은 생태 연못이 교직을 떠난 뒤에도 지금처럼 아이들의 손으로 가꿔져 발전하는게 장 선생의 바람이란다.
지난 85년 교사로 임용돼 20년째 교직에 몸담고 있는 그는 도덕을 가르치고 있다. 오지탐방이 취미인 그의 가족은 부인(최남식)과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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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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