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승인 실시설계 중 … 옥내화론 민원 감당 못할 듯

상동 거제변전소 「우회도로 위쪽 이전 추진」과 관련, 한전 창원전력관리처는 지난 13일 『한전은 현재의 부지에 2007년 12월 준공 목표로 친환경적인 옥내변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며, 이전 검토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구체화 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창원전력처는 또 『옥내변전소 건설은 지난해 계룡산 철탑반대운동 당시 범시민연대협의회 측과 합의한 사항으로서, 올 1월 한전 본사로부터 옥내화 건설 승인을 얻었고, 올 예산 1억원도 확보해 둔 상태』라며 『현재 옥내화 건설을 위한 설계용역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변전소 이전문제와 관련, 창원전력처는 『지난 5월12일 시민연대협의회측에서 변전소 이전 요청이 있어 검토는 하고 있지만, 이전여부에 대해 구체화 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며 『시민연대측과 합의할 당시 「여건 성숙시 이전검토」라는 말은 이전에 따른 소송비용 부담, 제2민원 발생시 해결방안 등 이전관련 모든 문제점을 이설요청자가 부담할 수 있을 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변전소 이전문제가 이전이 아닌 옥내변전소 건설에 머물 경우, 인근에 시공중인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오는 9월 고현초교까지 개교할 경우 거센 민원에 부딪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에 준공된 지하변전소는 당초 지상 시설에서 옥내화 시설로 바꾸려다가 인근 주민들의 민원에 밀려 다시 지하시설로 변경되는 등 서울 경기지역에만 이같은 지하변전소 시설이 6개소나 가동되고 있어, 한전측의 옥내화 건설은 궁극적 해법이 안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지하 변전소란?

도시 발전에 따라 지상 변전소에 대한 시민들의 이전 요구 등 집단민원이 거세지면서 한전은 1990년대 이후 대도시지역에선 지하 변전소를 신축 운영해 왔다. 그 예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5-42번지에는 지난 4월, 「정자동 154kv 지하 변전소」를 신축, 준공해 운영 중이다.

정자 지하 변전소는 1,417평의 부지에 연면적 1,182평의 지하3층 건축물. 지하3층 470평, 지하2층 473평, 지하1층 224평, 지상1층(출입구) 18평으로 지어졌다. 건축비는 기계시설 50억원, 건축공사비 80억원 등 130억원.(대지구입비 제외)

자연녹지 지역에 세운 정자 지하 변전소는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돼 지상 1,098평에는 잔디와 수목 등 조경을 해 둬 변전소란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다.

현재 지하 변전소는 한전의 「남서울 전력관리처」(서울시· 경기도지역) 산하에만 5개소(서울 보라매공원 내 신길변전소, 양재변전소, 양천변전소, 풍남변전소, 염곡변전소 등)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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