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지사, 8일 경남권 수협장들에게 약속

경남도가 배타적경제수역(EEZ)내 바닷모래 채취 허가 문제와 관련해 반대입장을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8일 경남도청에서 이종구 진해수산업협동조합장 등 수협조합장 17명과 만나 부산 Y사의 거제시 남여도 동남방 20㎞지점인 EEZ내 바닷모래채취허가 신청 건과 관련, 『해당 해역이 연안 어족자원의 보고인데다 주요 산란장인만큼 모래채취를 할 수 없다는 도의 의견을 관련부처에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조합장 등은 해당해역에 대한 바닷모래 채취허가가 나면 생태계 파괴 등으로 수산자원이 고갈되는 만큼 허가가 나지 않도록 경남도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Y사는 최근 남여도 인근 EEZ해역에서 모래 1천여만㎥를 채취하겠다며 건설교통부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건교부의 요청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Y사의 해역이용 협의 및 공유수면 점·사용과 관련해 해당 시·도의 의견을 조회중이다.

이 조합장 등은 또 신항만 항로 지정시 어민들의 조업 상실이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과 어업면허제도 존치 요망 및 현행 3년인 어장청소 주기 5년 연장, 거가대교 건설과 관련해 인근 경남 수협들도 피해보상 약정조합에 포함시킬 것 등을 함께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신항만 항로 지정의 경우 항만운영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어민들의 조업 터전 상실을 최소화 하고 수산관계법령 개정시 어업면허 존치를 위해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과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또 어장청소 주기는 해역 관할 시장·군수가 어업여건을 감안해 3년에서 5년의 범위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시장·군수들로 하여금 탄력적으로 주기를 적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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