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등면 가조 발전협의회 집단 반발 움직임

거제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시민연)가 주축이 된 「취도 기념탑」철거 움직임에 사등면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주목을 끈다.

사등면발전협의회(회장 신용웅)와 가조도발전협의회(회장 천정남)는 지난달 24일 면지 편찬 등 각종 협의사항 논의를 위해 각 마을 이장 및 사등면민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추진중인 「취도 기념탑 철거문제」를놓고 논의한 끝에 이를 보존하는데 합의하고 역사의 산 교육장 및 일본인 역사관광지로 활용키로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특히 시민연의 취도 기념탑 철거계획은 전적으로 사등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일제의 치욕스런 상징물인 기념탑을 철거해 거제역사관에 전시해야한다는 시민연의 계획과 상반돼 마찰이 예상된다.

사등 주민들은 취도 기념탑이 제 아무리 치욕의 잔재일지라도 철거보다는 보존해 역사의 산 교육장 및 일본인 역사관광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일부 주민들은 시민연의 철거계획과 관련, 6월 중순까지 여론을 수렴해 철거위원회를 구성한 뒤 7월에 철거, 8·15 광복절 최종 철거 보고회 등의 사전 시나리오는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전적으로 무시한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 사등 주민은 『주민의사를 우선해야 하는 시민단체가 철거 일정까지 미리 정해 둔 상태에서 뒤늦게 주민 여론수렴 등 절차를 마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취도 기념탑 철거가 「일제 잔재정리」차원이라면 일본인들이 건립한 부산 영도다리나 통영 해저터널 등도 마땅히 철거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사등 주민들은 향후 취도 기념탑 철거반대 집회를 갖고 면민 서명운동을 벌여 이를 거제시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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