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관광 상품 직접 보세요”

지세포 ‘중국 정통기예 공연장’ 28일 개관
조랑말 공연장 ·소인국 테마파크도 구상중

『거제를 찾아온 관광객들은 주로 외도해상농원과 해금강을 둘러보게 되는데, 「해상 관광」은 비교적 활성화 된 것 같지만 「육상 관광」은 미흡한 것 같았습니다. 보다 특화된 관광 상품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 공연장을 세우게 됐습니다』

28일 일운면 지세포리 「중국 정통 기예 공연장」을 개관하는 (주)해금강랜드 김종인(55·동부면 산양리 출신)대표는 수년전부터 유람선사를 운영해오며 관광객들의 여러 불만을 접하게 됐고, 지나가는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을 위해 새로운 관광상품 구상에 골몰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에따라 중국과 태국 등지를 오가며 아이디어를 구상해 오다 2년여전 「중국 정통 기예 공연」을 도입하기로 작정, 실행에 옮겼다고. 그러나 수산자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는 지역이 적잖은데다 부지 마련이 어려워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5백평 규모의 공연장을 우선 조성했다.

『태국 등 해외에 나가보니 상설공연장이 없는 곳이 없더군요. 가까운 제주도에도 4곳이나 조성됐더라 이겁니다. 관광객들이 정작 거제에서 관광하면서 다른 지방에서 숙박을 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안타까웠죠. 거제에도 상설공연장 하나쯤은 있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는 중국 북경에 있는 기예단 학교를 방문하는 등 기예 공연장을 세우기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시켜 왔다고 했다. 결국 55년의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중국 하북성 오교기예단」과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것. 오교 기예단은 50가지 이상의 곡예 종목을 개발, 세계 유수의 곡예 축제에서 수차례 수상하거나 공연을 펼쳐온 실력 있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제2공연장도 세울 계획입니다. 기예 공연 외에도 조랑말 공연을 구상중인데 부지 확보가 관건이예요. 제주도에 있는 「소인국 테마파크」아시죠? 거제에도 조성할 생각입니다. 세계 각국의 유명한 건축물을 선별해 일정한 비율로 축소시킨 것인데 마치 소인국에 온 것처럼 느끼게 하는 거죠』

평양 서커스단 유치 등 여러 계획을 구상중인 그에게 중국 정통 기예 공연에 대한 호응이 과연 클 것인지 하는 우려도 일부에서 나온다고 되묻자 6개월 동안은 홍보에 주력할 작정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최근 진행되고 있는 거제시의 관광지 개발 대규모 민자유치 계획에 대해 할 말이 있는 듯 했다.

「대도시나 해외에서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좋지만, 규모보다는 내실화된 관광 상품 개발에도 행정이 적극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그는 통영 해경에서 근무했던 경찰 출신으로 대우자동차 창원공장에서 하네스 제조 업체를 경영하기도 했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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