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업자로부터 4차례 걸쳐 2천8백만원 수수 혐의

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아파트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거제시청 공무원 김모(47·6급)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건설 인허가업무를 담당하는 김씨는 지난해 6월 19일 거제시 신현읍에 있는 L아파트 분양사무실 앞에서 아파트 건설업자로부터 『아파트 공급금액 조정 편의 및 완공시 혜택을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10만원권 수표로 1천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모두 2천8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거제시 신현읍에 335세대 L아파트 사업계획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건설업체가 제시한 평당 599만-611만원 상당의 분양가격이 부동산 투기과열에 영향을 미친다며 거제시장이 분양가격 하향조정을 권고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분양가격을 2.5%만 하향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직무와 관련해 수차례 금품을 받은 데다 건설업자로부터 수표를 받는 등 범행수법이 대담한 점으로 미뤄 다른 건설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더 받았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20일 김씨가 뇌물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포착,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으며 23일 오전 김씨를 연행, 같은 부서 직원 조모씨 등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수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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