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형편 어려워 식 못올린 8쌍 혼례 주선
올해로 17번째 … 신혼여행 등 경비 거의 지원

대우조선해양(대표 정성립)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위원장 이세종)이 직원들을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2005년 노사합동 한마음 결혼식이 지난 24일 오전 11시 남문 종합관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김강수 부사장과 이세종 노조위원장 등 회사와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김기호 경남도의원을 비롯한 내외귀빈, 결혼을 축하하는 친지와 동료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인사정으로 혼례를 올리지 못하고 있던 정부영(48·내업지원팀)·곽임수, 박현석(36·태경도장)·박은자(36) 씨 등 8쌍이 혼례를 치렀다.

주례를 맡은 거제대학 최덕규 학장은 주례사를 통해 『결혼은 원래 한 몸이었던 인간이 두 몸으로 태어났다가 만나 다시 한 몸이 되는 가장 성스런 의식으로 둘이 만나 완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결혼은 현실이므로 모든 것이 화합될 수 만은 없지만 언제나 서로 아끼고 도우는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꾸려 달라』고 당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81년부터 합동결혼식을 마련, 올해로 열 일곱번째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모두 3백91쌍이 백년가약을 맺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들의 새출발을 돕기 위해 결혼반지와 관광지 특급호텔 신혼여행 숙박비, 사진 및 비디오 촬영, 청첩장과 하객식사비 일부 등 결혼식에 필요한 대부분의 경비를 지원했다.

새거제신문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