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용역업체 7일 기본계획 주민 공청회

거제시는 학동, 해금강, 외도 중심의 거제 해상 관광을 자연탐방 경관지역으로 이름난 남부면 홍포-여차 지구를 중심으로 「남부 해안도로 테마공원」조성을 계획, 추진 중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7일 오후 남부면사무소에서 주민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발계획 용역을 맡은 한국자연공원협회가 성안한 남부 해안도로 테마공원 조성계획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된 이 계획의 기본구상은 3개소 구간으로 나눠 진입공간, 주제공원, 지원시설 등으로 구성, 무공해 셔틀 버스 운행을 통해 혼잡을 방지하고 다양한 체험시설과 함께 도보를 통한 해안 경관 감상에 역점을 뒀다.

주요시설은 아쿠아 택시(Aqua taxi·해상택시), 무공해 셔틀버스를 도입하고 체험시설은 지압보도, 암벽등반장, 휴게·전망데크, 홍포전망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휴양·휴게시설은 돌고래쇼장, 음악분수, 피크닉장, 조각공원, 해양수족관 등을 갖춘다.

이에따른 지원시설은 다포와 여차 지역에 넓은 주차장을 만들어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기존 취락마을을 정비해 숲 속에 바다가 보이는 매력있는 마을로 가꾸며 해안관광도로를 이용한 축제·이벤트 등을 지원하는 마을, 마을 전체가 특색있는 모습으로 배치되는 친환경적인 마을로 조성한다는 것이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주요시설인 주차장 2개소는 소형차 1백대를 수용할 수 있는 여차주차장(15,000㎡)과 대형차 50대·소형 5백대를 수용할 수 있는 다포주차장(60,000㎡)으로 조성된다. 탐방도로는 기존도로를 정비하고 망산 등산로를 이용해 전망데크, 지압보도, 나무가 우거진 수목터널 등으로 만든다.

진입광장인 여차와 홍포 지역에도 셔틀버스 정차장, 잔디광장, 상징조형물을 갖추고, 주제공원은 까마귀개(4,5000㎡)에 음악분수, 돌고래쇼장, 피크닉장, 조각공원, 해변산책로를 배치한다.

이를 위한 사업비는 기반시설비 3백억원, 교통시설비 15억원, 휴양·체험시설비 3백억원 등 모두 6백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경관이 뛰어난 지역인 여차·홍포 지역이 아직 원형대로 잘 보존되고 있다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신중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홍포-여차간 3.5km의 비포장도로를 적극 활용한 경관탐방형 특별구역을 구축, 주차장·주제공원·등산로 등 공원시설을 기존 공원계획에 새로이 반영키로 했다.

돌고래쇼장, 해양수족관 등 다양한 관광시설은 향후 개발여건이 성숙된 후에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테마공원은 해상관광 일변도에서 육상관광 새 ‘발돋움’

용역을 맡은 한국자연공원협회는 이날 기본구상과 계획, 개발전망, 잠재력 분석을 통해 『이 지구(여차·홍포)는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도 경관이 아주 뛰어난 지역으로 아직까지 잘 보존된 곳』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개발계획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테마공원 조성 계획은 기본 구상이라는 점에서 수정되거나 크게 변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데다 관련기관 협의 등이 산적해 있어 결실이 있기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해상관광 일변도이던 관광 수요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어 향후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안경관도로 개발

남부면 다포리 홍포-여차 해안경관도로(3.5km·폭 2∼3m)를 범위로 한 테마공원 조성계획은 주변에 해금강·외도 등의 관광지가 분포해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대전-통영 고속도로 개설 및 거가대교 개통과 맞물려 지역관광과 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원협회는 남해안국제 해양관광밸트 계획을 감안하면 이 지역이 남해-부산간의 중앙 해안지역 거점공간으로 부상한다고 밝혔다.
해금강 진입부 인접 연안도로인 이 곳에 숙박체제와 휴양시설이 배치되면 중점 해안탐방 대상지구로 지정될 것이라는 게 공원협회측의 분석.

또 비포장으로 남는 계획도로 등을 국립공원 보전전략을 활용해 문화 관광권으로 개발, 새로운 관광 성향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거가대교를 통해 해금강 주변 관광 패턴이 크게 바뀌며 거제시 차원에서 테마관광을 정책화해 새로운 관광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탐방성향에 따른 전망으로는 숙박시설의 경쟁 유도에 따른 시설 고급화, 장사도·지심도·매물도 등의 유람선 장거리 항로 개설, 해금강-명사의 드라이브 코스, 망산 연결 등산로 및 테마로 조성, 계획적인 마을 정비와 정부지원을 통한 새로운 관광마을 조성 등이 꼽혔다.

개발효과 잠재력은

남부면의 잠재력 분석 결과 명승지 특색은 있으나 다시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유람선 타기 외에는 체험 현장이 빈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관광지 성향은 많으나 친절, 신뢰, 요금 문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공원협회 측은 분석했다.

특히 홍포·여차 지구의 잠재력은 탐방객의 왕래가 적고 보존이 잘 된 지역으로 여차 몽돌해수욕장도 주변 개발에 도움이 되며 계획 대상 도로노선은 먼 바다까지 전망이 뛰어난데다 짧은 거리에 다양한 자연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거제시는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공원계획변경안을 마련, 오는 8월부터 중앙부처와 협의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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