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제 전환 방침 따라 지방의원 인기 상종가

평균 경쟁율 3:1 웃돌 듯

무보수 명예직이던 지방의원의 부단체장 수준 유급화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광역 및 기초의원 출마를 위해 뛰는 예비주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의 움직임만 보더라도 지난 2002년 지방선거 기초의원 평균 경쟁율 2.13대 1을 크게 웃도는 4~5대1에 이를 전망이다. 광역의원도 지자체 실시초기의 활기가 되살아 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 중인 예비주자들에 따르면 정치권의 지방의원 유급화 방침이후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겠다는 인사가 선거구별로 적게는 2~3명에서 많게는 5~6명까지 이른다는 것.

지금까지 4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재선의원(기초)을 단 한명도 배출하지 않았던 신현지역엔 1,2선거구 공히 4~5명 가량이 출마채비를 하고있다. 경험적 관례(?)로 볼 때 예비주자 모두가 신현을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다고 보기 때문.

지난번 선거에서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됐던 옥포2동, 남부면, 연초면도 내년 선거전은 크게 달라질 조짐이다. 남부면은 이미 4·30 보궐선거에 3파전이 예고돼 있고, 연초면도 3~4명의 예비주자가 벌써부터 움직이고 있다.

옥포2동도 전·현직의원의 후보군 조정이 변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단독출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군소후보까지 합세한 다자대결도 예상된다.

장목 등 일부 선거구는 기존 출마자에다 현직공무원까지 가세할 조짐이며, 일운, 동부, 둔덕, 하청, 장승포·마전 등에도 최소 3파전 이상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출마러시는 기초의원 뿐 아니라 도의원도 마찬가지. 도의원은 지난번 선거에서 전국 유일하게 1,2선거구 모두 무투표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두곳 다 최소 3파전 이상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의 추세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는 지난 95년 제2대 지방선거에 버금가는 대 접전이 곳곳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내년 선거를 향해 뛰고있는 데는 정치권의 지방의원 유급화 방침이 우선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 인사의 지방의원 입성을 통한 사회적 입지확대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지방정치 참여의 「당근」작용을 하기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지난 2002년 지방선거 기초의원 후보는 총 32명이며, 지난 98년엔 28명, 95년엔 54명이었다. 광역의원은 지난 2002년엔 두곳 다 무투표 당선됐으나, 98년엔 1선거구 4파전, 2선거구 5파전 등으로 높은 경쟁율을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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