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면 - 강연기·서영재·이상문씨
남부면 - 김옥덕·신경율·강차정씨

투표율 40% 선 될 듯 … 두 곳 다 접전 예상

오는 4월30일(토)이면 거제시에도 기초의원 2명을 뽑는 보궐선거가 실시된다. 태풍 매미 보상문제로 낙마한 거제시의회 전 의장(남부) 및 부의장(일운) 출신 지역구다.

일운면 선거구는 1일 현재 3명의 주자가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남부면 선거구도 3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현재로선 이들 외 추가등록자는 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예비후보 등록자 만으로도 두 선거구 모두 3파전 구도다. 보궐선거로는 전례 보기 드문 접전이 펼쳐질 조짐이다.

보선후보 정식등록은 오는 15일부터 이틀간이며, 후보등록과 동시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거제선관위는 보궐선거 투표율이 40%선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보선특성상 유권자의 참여나 열기가 낮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두 선거구 모두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되고, 당락 또한 몇십표차로 좁혀질 수 있는 상황이라, 의외로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일운면 선거구

지난해 말 기준 일운면 유권자는 총4천9백46명. 이중 절반이 투표하면 2천4백여표 투표율 40%면 2천표에 약간 못미친다. 이번에 2천표 남짓한 이 표심을 두고 각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된다. 현재까지의 유력주자 모두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당선자와 차점자의 표차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주자는 모두 3명. 일운면 내에선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들이다.
예비후보 등록은 한국음식업협회 거제지부장을 맡고 있는 강연기(54·구조라)씨가 지난 2월23일 가장 먼저 등록했다. 뒤이어 한달 뒤인 지난 3월24일 지세포발전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서영재(50·지세포)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지난달 30일 올초부터 일운번영회 사무국장을 맡은 이상문(44·지세포)씨가 가세했다.

당초 예비후보 등록설이 나돌던 옥유만(회진마을 이장)씨는 특정 주자와의 친분 등을 고려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연기씨의 출마는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었다. 본인은 출마동기를 봉사활동 영역확대에 두고 있다. 사회단체장으로서의 봉사영역 한계를 시의회를 통해 한층 더 넓혀 보겠다는 복안이다. 지역화합에도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발전과 관련해 강씨는 일운 해변지역 일대의 특성에 따른 조화로운 개발을 주창하고 있다. 구조라 관광유람선 활성화를 통한 관광지로서의 획기적 변신도 역설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소지역 정서에 매몰되지 않을 경우 1천2백표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서영재씨도 출마를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던 인물. 부산해양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지세포발전협의회장에 일운면의용소방대장으로도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 40대 이후를 주요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다.
서씨의 출마동기는 단연 화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 U2문제를 둘러싼 그간의 반목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복안이다. 자신이 당선되면 지세포항 중심의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이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U2관련 지원금도 모두 이 부문에 투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상문씨는 지난 선거에서 이미 한차례 검증을 받은 인물. 당시 박춘길 후보에게 1백36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낙선했다. 와신상담하며 준비해온 기간은 길지만, 겉으론 여유있게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이씨는 올초 일운번영회 사무국장을 맡아 U2문제 해결에 전념해 왔으며, 이 문제의 슬기로운 마무리가 출마의 주요 동기라 밝히고 있다. 지역리더의 새 모델 제시도 꿈꾸고 있다. 지역발전에는 향후 50년 뒤를 내다보는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을 주창하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얻은 표심(1천4백12표)정도는 자신하고 있다.

남부면 선거구

남부면에서도 1일 현재 총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17일 김옥덕(50·명사초교운영위원장)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한데 이어, 3월18일 신경율(46·한나라당 남부면협의회장)씨가, 3월24일 강차정(52·남부면발전협의회장)씨가 각각 등록했다. 40대 1명에 50대가 2명으로 일운면과 똑 같은 분포다.

현재 해금강에서 천년송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옥덕씨는 남부면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공약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남부권 관광개발을 통한 주민소득 증대를 역설하며 바닥표심을 파고드는 중이다.

다대출신의 신경율씨는 부산고등기술학교를 졸업했고, 당 생활과 함께 거제청소년선도위원을 맡고 있다. 창의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새남부 건설을 부르짖고 있다. 다포에서 저구를 잇는 관광벨트 구축을 통해 실질적인 관광남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차정씨는 세 후보 중 가장 늦게 예비후보 대열에 합류한 인물. 탑포출신으로 마을이장 경력만 9년이다. 남부면의 교육환경 개선과 각 마을별 실정에 맞는 특화된 관광개발을 주창하고 있다.

한편, 남부면 유권자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천8백20명으로, 투표율이 40% 정도에 그칠 경우 전체 유효표는 7백30표 정도에 불과하다. 유효표 전부를 다 얻어도 다른 지역구 당선권에도 못 미치는 표심이다.

그러나, 이처럼 적은 표심탓에 경쟁은 오히려 더한층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 모두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한 고정표가 있는데다, 저마다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락의 희비는 많아야 수십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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