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환경련 “가축분뇨 등 유입처 조사해야”

지난 9일께 고현만과 연초천 하류에서 발생한 어류 떼죽음은 가축분뇨, 비료,사료찌꺼기 등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인 「암모니아성 질소(NH3_N)」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거제환경운동연합(의장 김상출)은 지난 19일 『떼죽음한 어종은 숭어 한종으로 성어와 치어를 합해 1백 개체 가량이었는데, 행정당국에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환경련에 따르면 특별한 원인 없이 어류가 떼죽음하는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암모니아성 질소일 가능성이 크며, 암모니아성 질소는 어류에 대한 독성이 강해 농도가 0.01ppm만 돼도 이 물질에 예민한 어류는 즉각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0.1ppm 정도가 되면 일부 어종은 떼죽음 하게 된다는 것.

환경련은 『암모니아성 질소의 독성은 대개 급성 증상(Acute symptom)으로 나타나는데 독성의 영향을 받은 어류는 요동치듯 빠르게 헤엄치고 호흡이 빨라지며 심할 경우 물위로 튀어오르기를 반복하다 결국 폐사하게 된다』며 『만성적 증상(Chronic symptom)은 아가미와 표피에 손상이 오고 색깔이 변색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떼죽음한 숭어가 다른 어종에 비해 암모니아성질소에 특별히 민감한지는 밝혀진 바가 없어 좀더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면서도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고 대부분의 열대어종(민물어류)은 암모니아성 질소의 독성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련은 또 상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연초댐의 지난해 수질 분석 결과 암모니아성 질소 농도가 0.776ppm으로 나타났다며 물고기의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도 암모니아성 질소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환경련은 이에따라 연초천 상·하류 주변에 비료, 사료, 가축분뇨 등의 유입처가 있는지 조사하고 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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