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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의 詩 산책 <김영금>

☞ 감상

세상에 꽃은 많다. 자세히 보라, 이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큰 꽃은 큰 꽃대로, 작은 꽃은 작은 꽃대로 이쁘다. 화가 고흐와 청마 유치환시인은 해바라기를 좋아했다. 고흐는 많은 해바라기를 남겼으며, 청마는 해바라기 밭으로 가서 “삼복의 염천을 노리고 서서 의지의 바다의 한 분신”이 되겠다 하였다.

이「제비꽃」은 아마도 시인의 첫 작품일 것이다. 따라서 시인은 “제비꽃”을 좋아함은 물론이요, 어쩌면 그 제비꽃과 시인을 동일시하는 감상을 가졌음직도 하다. 시를 읽어보면 그러한 유추가 확연히 드러난다.

시는 세 연으로 된 간단하고 간결한 모습이다. 첫 연에서의 제비꽃은 김소월의 「산유화」만큼이나 저만치서 바람에 몸을 흔들고, 둘째 연에서는 제비꽃이 오라고 손짓하며, 셋째 연에서는 제비꽃이 어느새 시인의 마음속에 들어와 버렸다. 합일이 된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동일시’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둘째 연에서 손짓하는 것은 제비꽃의 행동이 아닌 시인의 마음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제비꽃은 작으면서도 단아한 꽃이다. 꼬투리가 익으면 ‘탁’하고 터져서 그 속의 씨앗들을 공중으로 날려 보낸다.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의 봉숭아처럼.

- 김용호(문학평론가)

⦁ 문학과 함께 산책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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