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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의 詩 산책 <옥명숙>

☞ 감상

‘국민학교’는 컴퓨터로 치기 어렵다. 친절하게도 치는 순간 초등학교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많은 세월이 흘러 환경은 이처럼 바뀌었다. ‘국민학교’, 소리 나지 않게 살며시 읽기만 하여도 우리들의 몸은 벌써 추억에 빠져든다.

연초면 출신의 시인이 옛시절의 그리운 인물들을 시에 올려놓았다. 당시의 연초국민학교 출신이 아니면 결코 알 수 없는 인물들. 그러나 그 할배, 할매들은 반드시 특정인이라고만 볼 수 없다. 어릴 적에 보아왔던 우리 이웃의 할배, 할매, 그리고 피난 온. 그런 인물들인 것이다.

특별한 기교나 수사가 없어 더욱 다정하다. 이렇게 짧은 시가 과거의 한 장면을 요즘 유행하는 ‘숏폼’처럼 보여준다. 따뜻한 정경이다. 휴전이 되고 포로들과 유엔군이 떠나고 피난민들도 이미 거제도를 떠나갔던 시점이었을 것이다. 1960년대 초반, 연초국민학교 앞을 떠나지 못했던 피난민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육지로 떠날 용기가 없었거나, 거제도의 고마운 이웃들의 정을 떨치기 힘들었을 사람들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시인은 ‘그 시절이 그립다’느니 하는 말은 일체 늘어놓지 않는다. 다만 “그때 모두모두 있었다.”고 추억의 감성을 절제하여 오히려 더욱 그리운 정경이 되고 있다. 1연과 2연에서 반복되는 이 구절은 몇 번이고 읽어도 좋다. “그때/ 재환이 할매/ 토끼 할매 할배랑/ 모두 모두 있었어요” - 김용호(문학평론가)

▪ 거제 연초생

▪ 거제유튜버협회 회장

▪ 한국작가회의 시 등단

▪ 전)거제통영 오늘신문 기자

▪ 다음 블로그 빨강머리앤 운영자

▪ 유튜브 <이바구아지매 옥명숙>, <거제Q> 운영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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