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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호의 詩 산책 <김영애>

☞ 감상

시는 세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 연은 시상이 도입되는 단계다. 시인은 골판지 상자를 수집하는 할머니가 빈 박스를 차곡차곡 접어 리어카에 싣는 모습에 주목하였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소중하고도 다정한 물건들이 담겨 있었을 박스가 접혀 손수레로 퇴출되는 장면이다.

둘째 연은 시인이 빈 상자에 담겼음직한 물건들을 떠올려보며 ‘설레임’, ‘다정한’, ‘예쁜’, ‘소중하게 꾸밀’, ‘자리를 빛낼’ 그 물건들과 그 의미를 짝 지우고 있다. 따뜻한 시인의 감성이 여러 물건들과 그 의미들로 형상화되었다.

마지막 연은 빈 박스와 시인 자신을 대입시켜 동일화하고 있다. 청춘과 맹렬한 여름을 보낸 시인은 중년의 모습이다. 따뜻한 정감들이 이렇게 표출되는 것 또한 그러한 까닭에서였을 것이다. 이제는 가을. 떠나는 계절이다. 삶이란, 또 생이란 시인의 마무리처럼 어느 신호등을 건너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찬찬이 몇 번 읽어볼 만한 좋은 서정의 시라 하겠다. /김용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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