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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 위기 남성 구한 용감한 그녀들
▲ 추락사 위기의 남성을 구조한 조옥연 · 조무견 씨.

사등면 조옥연 ‧ 조무견 씨 ‥ 건물 밖 추락 목격, 합심해 구조

지난 5월 24일 오전 9시 40분경, 사등면 경남아너스빌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 있던 조옥연‧조무견 씨는 심상찮은 외침을 들었다. 한 여성의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이었다.

외침의 진원지는 주차장 앞 아파트 진입로 건너편 외곽의 숙박업소. 6층 창 밖으로 한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고, 한 여성이 남성의 팔을 안간힘으로 부여잡고 있는 긴박한 광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조무견 씨는 곧바로 112로 신고하는 동시에 조옥연 씨와 함께 숙박업소로 뛰었다. 숙박업소는 외곽에 있었기에 아파트 진입로를 거쳐 돌아가려면 수백여m 거리. 다행히 조옥연 씨가 진입로 옆 샛길을 인지해 두 여성은 50m쯤을 달려 6층으로 올라갔다.

홀로 안간힘으로 버티던 여성의 양 옆에서 둘의 힘을 보탰다. 남성을 곧바로 올리기엔 벅찼다. 세 여성의 상체는 밖으로 향한 채 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버텨야 했고, 그렇게 4~5분이 지났다. 떨어질 것만 같던 남성도 세 여성의 팔을 잡고 바깥 벽에 발을 겨우 디뎠다.

“살려달란 소리를 듣고 현장을 목격하자마자 본능적으로 함께 달려간 것 같아요. 가까이서 보니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조무견 씨

“그분의 팔을 붙잡고 아래를 보니, 너무 높다는 느낌이었어요. 손에선 땀이 나고..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한단 생각으로 버텼네요.” - 조옥연 씨

두 여성의 힘이 보태진 덕에, 추락 위기에 놓였던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남성의 가족도 별도로 감사 인사를 하러 왔다고 한다.

이번 사고는 부부가 아침 바람을 쐬려고 창을 열고 밖을 보다, 창틀이 낮은 탓에 남성이 균형을 잃고 창 밖으로 떨어졌던 걸로 파악됐다.

두 여성은 “팔도 여기저기 긁혔고 다음날부터 며칠간 몸살을 앓았다”면서도 “저희를 포함해 모두가 안전하게 일상으로 복귀했으니 다행”이라고 환히 웃었다.

한편, 두 여성은 평소 친한 지인 사이로 조옥연 씨는 아파트 상가 2층에서 미용실 ‘조이 헤어(JOY HAIR)’를 운영중이며 거제경찰서 생활질서계장 김호정 경감이 남편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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