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거제시, 사등주민들과 15일 간담회 가져

사등면 사곡리 LNG 공급소 설치 민원과 관련해 거제시와 사곡 주민들은 15일 오후 4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상학 주민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10여명과 김한겸 거제시장 및 김화순 지역경제과장 등 간부들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간담회에서 쓰레기 소각장 등 각종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LNG 공급소 설치 허가는 주민 정서를 무시한 처사라며 설치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역대 민선 시장들이 약속했던 쓰레기 소각장 이전 및 도시계획 반영 등 약속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며 거제시 행정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서우 사곡마을 청년회장은 『2백43개 전국 시·군 가운데 「해양관광도시」를 표방한 자치단체는 거제시가 유일한데, 하필이면 거제의 관문인 사곡에 도시가스 공급소를 설치한다는 것은 해양관광도시 거제라는 슬로건과도 전혀 부합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개발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통상 평당 40∼55만원을 호가하는 논 1평 값이 사곡의 경우 20만원도 안 된다』며 재산가치 하락을 크게 우려했다.

김 시장의 「주민 동의 후 사업추진 약속」도 도마에 올랐다. 대책위 총무라고 밝힌 한 주민은 『지역 정서와 여러 상황을 철두철미하게 파악한 후 입지 여부를 결정했어야 할 것』이라며 약속 이행 여부를 김 시장에게 되물었다.

이에대해 김 시장은 『거제시가 시행청이 돼 추진하는 사업일 경우 주민 동의 후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미이며, 도시가스 공급소 설치건은 경남에너지가 사업주체인데다 허가조건이 구비된 마당에 승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랐다.

김 시장은 또 『사곡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사등 지역을 도시계획에 반영토록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숙원사업 우선 지원 등 사등 지역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2002년말까지 가동하기로 주민들과 약속됐던 쓰레기 소각장 이전 문제와 관련, 손봉운 환경관리과장은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다만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고 석포 쓰레기 매립장과 통합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인덕 도시과장은 사등지역 도시계획 반영 문제에 대해 『10년꼴로 이뤄지는 도시기본계획 변경이 올해 실시됨에 따라 사등지역의 자연녹지를 주거지역으로 바꿀 수 있도록 입안 중』이라면서 『전임 시장 당시에는 이미 기본계획 변경이 끝났거나 시기가 애매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날 간담회는 도시계획 반영 등 거제시의 대책이 일부 공개되기는 했으나 도시가스공급소 원천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과 허가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거제시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1신>=사등주민 "더 이상은 못 참는다"

도시가스 공급소 허가에 '협약 위반' 반발
공사 저지 나서 공기 지연 불가피

사등면 사곡 주민들이 「도시가스 공급소 설치」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쓰레기 매립장 등 각종 혐오시설이 이미 세워져 있는데다 혐오시설과 관련한 주민들과의 협약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혐오시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경남에너지(주)(대표 정연욱)는 지난달 7일 거제시로부터 사등면 사곡리 산 42-1번지 일대 3천88평의 부지 위에 연면적 3백99평의 도시가스공급시설 및 부속건물 건축허가를 얻어 최근 공사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사곡 모래실 마을 주민 60여명은 이달 초 공급소 부지 인근에 컨테이너 박스를 세운 뒤, 지난 9일 포크레인을 점거하는 등 공사 저지에 나서고 있다. 주민대책위(위원장 이상학)는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이 곳에서 반대 집회를 갖기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

주민들은 특히 거제시가 사곡 일대에 쓰레기 매립장 등 각종 혐오시설을 세우면서 주민들과 합의한 약속들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곡 지역을 도시계획지구에 포함시켜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지난 2002년까지 쓰레기 소각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주민들은 12일 쓰레기 소각장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을 막을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도시가스공사철회를 위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어 중재가 성사되지 않는 한 공기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곡 주민들은 그동안 환경권·생존권 침해 등을 이유로 도시가스 공급소 설치를 반대해왔다.

한편, 경남에너지 측은 천연가스공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탱크로리로 운송, 자체 탱크에 저장 후 공급키로 하고 오는 9월부터 신현읍 상동리 대동피렌체 아파트를 포함한 5천여세대에 우선 공급한 후 2007년 옥포, 2010년에는 장승포 지역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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