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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섬마을 봉사하는 크리스찬 부부의 정성‘찾아가는 교회’ 반병윤 ‧ 박성자 부부 16~17일 둔덕면 봉사
'찾아가는 교회' 버스는 이동목욕시설 등도 내부에 갖췄다.

큰 버스를 타고 시골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지속하고 있는 크리스찬 부부의 활동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오후, 둔덕농협 옆에 빨간색 대형버스가 있고 인근에서 열심히 칼을 갈고 있는 장년 남성이 있었다. 시골 마을 어르신들이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방용 칼을 갈아준다는 것. 버스 안에선 장년 남성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어르신들을 향해 반갑게 인사한다.

주인공은 반병윤(64) ‧ 박성자(59) 부부. 반병윤 씨는 거제 둔덕면이 고향이다. 박성자 씨는 통영 추도가 고향이라고 했다.

이들 부부가 ‘찾아가는 교회’라 이름 붙인 버스를 타고 봉사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일까.

“우리 부모 세대라 할 수 있는 분들, 이 어르신들이 힘든 시기에 각자 고생이 많으셨고 나라를 발전시키고 이끌어오셨지 않습니까. 어르신들에게 효도를 하는 마음으로 봉사선교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박성자 씨의 설명이다. 박 씨는 간호사로도 일했고 현재 목사 직분도 맡고 있다. 남편 반병윤 씨도 교회 장로 직분을 맡고 있다. 크리스찬으로서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복지사업(가나안엘림복지센터 운영)도 해오며 오랜 기간 기도를 했다고 한다. 전국에 있는 섬마을, 오지 산골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10년의 기도 끝에 경기도 ‘낙원전원교회’에서 대형 버스를 기증 받는 결실을 이뤘다고 한다.

반병윤 씨가 칼을 갈아주고 있다.

2019년 8월, ‘찾아가는 교회’ 버스는 시동을 걸었고 전국 곳곳의 오지 산골과 섬마을을 누볐다. 부부는 각자의 재능을 십분 활용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펼쳐나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동이 여의치 않았던 때는 경남 남해군에 잠시 정착해 2년쯤 지역봉사를 했다.

“요즘은 칼을 갈아주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인지 어르신들이 아주 좋아하시고 또 언제 오냐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봉사를 계속해야죠.”

무료 칼갈이 봉사 외에도, 박성자 씨의 간호사 경력을 되살린 의료봉사, 버스에서의 이동목욕 봉사, 빨래 해드리기, 이‧미용 봉사도 하고 말벗도 되어주며, 수확기엔 일손돕기도 하고 집수리 봉사도 한다. 못하는 게 없는 봉사 부부인 셈이다.

“다음 행선지는 경북입니다. 버스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지만, 하루 하루 섬긴다는 마음으로 활동합니다. 어르신들이 먹거리도 갖다 주시고 뜻 있는 분들이 후원도 해주십니다. 이런 버스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박성자 씨는 또 다른 꿈도 있다. 말기암 환자들을 돕기 위한 호스피스 병원 건립이 목표라고 한다.

이렇듯,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어르신들을 향한 사랑과 정성 어린 봉사를 이어가는 크리스찬 부부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유튜브 채널 ‘향기나는 빨간버스’ https://www.youtube.com/@user-gq2sf1do9s

김선민 시의원과 반병윤 · 박성자 부부. 김선민 의원의 모친과 반병윤 씨가 고향 친구로, 김 의원도 부부의 봉사현장을 들렀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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