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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달을 다시 생각한다손호재 /거제대 AI융합기계조선공학부 학부장

2022년 과학기술 분야에 가장 핫뉴스는 12월 26일 한국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여 세계 7번째 달 탐사 국가가 됐다는 것이다. 달 탐사선을 성공시킨 국가는 러시아. 미국, 일본, 유럽연합, 중국, 인도 등 6개 국가에 이어 대한민국은 7번째 국가가 되었다. 대한민국이 우주분야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대단한 결과를 만든 것인데 다른 이슈에 가려져 이 좋은 소식에 대한 홍보가 덜 된듯하여 아쉬운 면이 있다.

우주분야에 기술발전을 더욱 높이는 방법 중에 하나는 국민이 이 분야에 흥미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의 달 탐사선이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이 국민들의 우주에 흥미 유발하는 소재 중에 하나임에 분명하다. 달은 우리가 늘 볼 수도 있고 현 시점에서 인간이 접근 가능하여 더욱 흥미롭기도 하지만 미래에 우리의 거주지라는 관점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사실에 따라 우리 모두가 달을 다시 생각하기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면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본다.

많은 나라에서 달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제외한 우주에 자국민을 독자 기술로 보낸 유일한 국가로 중국은 매우 적극적으로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이 우주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때에 미국은 2020년까지 달에 유인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를 했지만 아직까지는 진행 중이다. 중국 역시 2017년에 달에 우주인을 파견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 일본, 러시아, 인도 등 우주기술을 가진 모든 나라가 2030년대까지는 달 탐사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한국도 2031년까지 달 착륙 탐사를 추진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왜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는 달 탐사 계획하고 있는가? 국력과 우주기술을 신장하기 위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다른 이유는 없을까?

달을 통해 지구에는 없는 헬륨3 같은 유용한 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달 자원을 취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구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어 그 해결책을 찾는 방안으로 달 탐사를 할 수 있다. 지구에는 환경문제, 핵전쟁의 위험, 국가 간 영토 싸움 등 해결이 쉽지 않고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문제점이 부각될 것이다.

또한 지구 내부 문제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오는 문제는 어떤가? 아무리 21세기 기술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우주 공간에서 오는 운석 하나면 일류의 멸망이라는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가 인류가 달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2006년도 뉴욕타임즈 기사에는 "인류 멸망을 대비, 달에 지구문명 백업시설을 만들자(Life after earth : Imaging Survival Beyond this terra firma)"라고 까지 했던 것이다. 또한 스티븐 킹 박사는 "인간이 향후 100년 동안 죽이는 일을 피할 수만 있다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우주식민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달의 중요성 및 우주개발을 언급했던 것이다.

인류가 달로 가려고 하는데 쉽게 갈 수 있나? 또한 지속가능하게 그곳에 생존하겠는가? 확실히 이번 세기 내에 인간은 달 혹은 화성 등의 지구를 벗어난 공간에서 살아가는 최초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과학의 비약적 발전이 점점 더 시간을 단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존하는 인류는 최초의 본격적인 우주세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달에만 도착하면 쉽게 인간이 거주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은 분명히 "No"이다. 비용의 문제와 우주발사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서 인간이 쉽게 달에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달에서 생존하는 방법은 그렇게 쉽게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에서 공기와 음식을 모두 가지고 갈 수 없는 상황 하에서 일정기간 달에 거주하기 위한 거주시설을 건설해야하고 이 시설은 밀폐된 곳에서 공기, 온도, 압력 등을 조절해야 하고 열과 우주 방사능을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이 음식을 섭취하고 배설하는 단계까지 관리해야 하는 순환적 생태를 고려한 복잡한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인간공학을 잘 이해하여 배치하고 건설해야 한다. 인간의 하루 평균 섭취하는 식량과 물, 그리고 산소를 파악하고 또한 배설물과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등을 고려해 질량보존의 법칙이 유지될 것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이런 인간 생존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물의 순환 흐름에 따른 재생수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인체 신진대사와 식물의 광합성을 연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모듈화된 거주구 및 인공구조물을 건설하는데 달의 토양을 이용할 수 있는 건설장비가 필요하고 또한 지구에서 오는 우주선에서 짐을 하역하고 운송하는 시스템도 있어야 한다.

이 이외에도 고려할 것이 너무 많다. 우주선이 출발하고 도착할 때 날리는 미세먼지는 금속과 유리표면 등에 부착하게 되고 기계부품 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 문제도 해결해야 된다. 연료는 어떻게 충당하겠는가? 공기가 누출될 경우는? 구조물에 폭발 등이 발생하면? 정말 운석이라도 떨어지면? 낮과 밤이 29일에 한 번씩 바뀌는데 인간의 생리주기는 어떻게 되겠는가? 냄새와 소음 처리는? 공기의 질은 어떻게 보장할 수 있는지? 장기간 거주를 하는 가운데 외로움은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등등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고민과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우주선진국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IT 분야에서 선진국을 따라 잡았던 경험을 통해 우주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먼 우주를 보면서 달도 새롭게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젊은 세대, 여러분은 우주시대를 맞이할 최초의 세대라는 것을 이해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하고 창조적인 생각을 해서 대한민국이 우주분야의 핵심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 어떻게 준비해야지 고민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다. 그 시작은 올해 2023년이 되길 희망해본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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