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회장 투쟁사 >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 구성원들의 고용과 생존권이 달려있고 대우조선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차대한 문제에 함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신 조합원 동지들께 지회장으로써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이신 조합원동지들의 힘을 한화는 느낄 것입니다. 이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우리의 고용과 생존권과 구성원의 처우개선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대우조선 지회는 이번 한화로의 매각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반대할만한 국민적 명분도 없습니다. 다만 인수기업인 한화가 우리의 4대 요구사항인 고용보장, 노조와 단협승계, 회사발전, 지역발전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주요 이해 당사자인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충분한 협의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우조선 지회의 요구가 절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동지 여러분!!

지난 15년간 정부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매각에 있어 우리 노동자들의 참여를 철저히 무시해 왔습니다. 그 결과 여러번의 매각은 실패였습니다. 당사자인 노동조합과의 협의 없는 매각은 반드시 실패한다가 입증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당사자인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고 그속에서 대우조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해서 더 이상의 실패가 없는 매각을 만들기를 지회는 바랍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난 9월 26일 매각 발표 이후 현장은 혼란스럽고 다양한 의견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기에 더 이상의 혼란을 겪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마음은 지회도 똑같습니다. 그러나 사내에 있는 각 이해 관계자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순간 매각 대응은 실패할 것입니다. 매각 상황에서는 2만 전체 구성원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목소리 전달 창구는 노동조합으로 단일화하고 지회를 중심으로 한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제부터 대우조선지회는 한화를 교섭테이블로 이끌어내고 우리의 4대 요구안을 관철 시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그 첫 과정은 실사 저지가 될 것이고 이후 많은 방법을 동원한 투쟁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모든 움직임 하나하나가 꼬투리가 되어 언론에 보도될 수 있습니다. 지회와 우리조합원간을 떼어 놓으려는 이간질이 난무할 것입니다.

이 어려운 단계를 이겨 내야 우리에게 승리가 보장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들께 다시 한 번 부탁 드립니다. 지회를 중심으로 한목소리를 내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난 99년 대우그룹 부도 이후 우리는 많은 것을 경험 했습니다. 대우조선이 잘 나갈 때와 못 나갈 때도 있었고 위기시에는 국민의 혈세를 지원 받으며 견뎌왔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무차별적으로 희생을 강요당하며 그렇게 어렵고 힘든 시절을 버티어 왔습니다.

이런 대우조선의 구성원을 상대로 한화는 진정성 있게 다가와야 할 것입니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이유가 단지 한화그룹의 덩치를 키우고 방산업체로써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대우조선을 인수 한다면 대우조선 구성원들로부터 커다란 반대급부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노사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한화 그룹이 대우조선의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듯이 다가와야 될 것입니다. 기존의 M&A 기업과 같이 점령군과 같은 행동하다가는 더 큰 손해를 볼수 있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아울러 대우조선의 발전 전망과 구성원들의 처우개선에 대해서도 약속을 해야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한화와 대우조선이 자연스럽게 융화해 나갈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조합원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22년 단체교섭을 지회의 계획대로 진행하던 중 매각의 문제까지 함께 대응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지회는 매각대응 투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시기를 알수 없기에 최대한 사측과 산업은행을 상대로 빠른 시기에 마무리 짓는다는 생각으로 투쟁을 이어 갈 것입니다.

대우조선의 위기 속에서 보상받지 못했던 우리의 노동의 댓가와 62년생 형님들의 정년 연장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단체교섭도 반드시 성과 있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아마도 10월 한 달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체 구성원들의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 두서없이 말씀 드렸지만 내부적 단결을 전제로 하고 지회의 모든 역량 쏟아부어서 매각투쟁도 잘 대응하고 22년 임단협 투쟁도 꼭 승리로 만들어 나갑시다. 그 속에서 늘 함께하는 지회가 되겠습니다. 함께 승리를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