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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세상보기 사회적응훈련’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나들이를 못하고 대부분 집안에서만 생활하던 (사)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거제지회(지회장 이준환)에서 3년만에 '2022년 거제시 시각장애인들의 세상보기 사회적응훈련‘을 강원도 삼척에서 지난 26일부터 1박2일간 진행했다.

첫째날은 삼척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4인1조로 레일바이크 페달을 신나게 밟으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했고 또 바닷속이 훤히 보이도록 맑은 장호항에서 4인1조로 투명카누 체험을 했다. “안 보이는 눈으로 노를 저으니 배가 산으로 가는지 강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크게 웃기도 하고, 안내인들과 “하나 둘 하나 둘”을 외치며 열심히 노를 저으면서 언제 또 투명카누를 탈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팔이 아프도록 노를 저었다.

또 밤에는 해변에서 “우리도 불꽃놀이를 해보자”며 폭죽을 터트리며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했는데 “오늘은 내 팔십 평생에 불꽃놀이도 처음 해보고 투명카누라는 것도 처음 타보았는데 정말 좋다“며 움음을 감추지 못했다.

둘째날에는 밀키스를 부어 놓은 듯한 신비로운 비취색의 물빛이 특징인 미인폭포 가는 길이 수많은 계단으로 인해 비록 대다수의 시각장애인들이 중도 포기했지만, 높이 30m의 폭포가 석회질 성분으로 인해 신비로운 비취색의 물빛과 풍부한 수량으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는데 모두 가족들에게 보여줄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1박2일 마지막 일정은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수 있고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장소라는 전설을 갖고 있는 초곡용굴로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지니고 있으며 그 부근 일대에 갖가지 아름다운 바위들이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는 초곡용굴촛대바위로 가는 데크길을 걸으면서 우리 거제에도 아름다운 바닷가 탐방로를 좀 더 조성하여 해안절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며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세상보기 사회적응훈련'은 후천적 시각장애인들의 비율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모든 것을 시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청각, 후각, 촉각 등을 활용하며 체험하기 위한 것이며, 장애를 갖고도 낙오하지 않고 삶을 즐기고 행복을 영위하기 위한 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각장애인들이 '세상보기 사회적응훈련'을 간다고 하면 “뭘 관광가면서 그러냐”고 하지만 비장애인들이 관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시각장애인들은 보고, 듣고, 느끼는 다양한 체험들을 통해서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이자 훈련이기에 체력만 된다면 한 달에 한번이든 두 번이든 자주 가고 싶다고 한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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