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우 시장의 가족묘지. 이장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박종우 거제시장의 가족묘지 위법사항 등에 대한 KBS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의 비판 공세가 불거지자 19일 박 시장 가족들도 해명을 했다.

박 시장의 형제 등 가족에 따르면, 당초 연초면 천곡리 212번지에 조성한 가족묘지가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제16조(자연장지 등의 조성 등) 제3항, 제17조(묘지 등의 설치 제한)를 위반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고, 법이 정한 이전 절차를 진행중이라는 것.

지난 2021년 거제시로부터 과태료 부과와 이전명령 행정처분을 받았으며 오는 9월 30일까지 이전명령을 처분 받았다는 설명이다. 행정처분에 따른 과태료와 이행강제금도 납부됐다고 한다.

가족묘지와 장지조성 건은 박 시장의 3형제 중 장남이 도맡아 온 것으로 파악된다.

하수종말처리장 조성 계획에 묘지가 편입되자 가족회의 끝에 공익을 위해 이장을 결정했는데, 당시에는 하수종말처리장 공사 일정에 쫓겨 묘지 이장이 시급했고, 농지에 묘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이장을 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 문제가 쟁점화하자 “이미 2021년 봄에 가족묘지 조성지가 법을 위반했다는 통보를 받은 후 이장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었다. 이장 결정은 공익을 위해 협조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법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는 거제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거과정에서 당시 박후보 선대본은 “위법사실은 맞지만 사익을 위한 이장이 아니었고, 공익을 위해 조상의 묘를 시급히 옮기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한 사안”이라며 “위법사실이 확인된 이후 법이 정한 이장 절차를 밟아 오고 있는 일을 의도적으로 선거판에 끌어 들인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측에선 민주당의 비판 공세가 나온데 대해, 이 문제가 선거과정에서 걸러졌고 이장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특정 언론 보도를 기회로 정치 쟁점화시켜 거제시장과 국회의원에 대한 흠집내기로 시정을 불신하게 하는 의도로 보는 분위기다.

한편, 박 시장이 건설사업을 영위하며 인수한 통영 모 리조트의 주차장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이 리조트는 건축과정에서 발생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소유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농지는 법인에 이전할 수 없어 개인 명의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박 시장은 농지전용과 관련한 위법은 바로 잡겠다고 해명한 상태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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