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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노동자 파업 종료‥원청·하청노조 입장 밝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 종료와 관련해 원청 회사와 하청노조가 각각 입장을 밝혔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저희 대우조선해양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과 1도크 불법 점거로 인한 생산 중단 등의 심각한 사태로 사회 전체와 국민에게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경영진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51일간 지속된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파업으로 인해 당사가 보유한, 세계 최대 선박 생산 시설인 1도크의 진수가 5주 지연되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빚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규모 매출액 감소 및 고정비 손실 등 피해가 막대했고, 회사뿐 아니라 당사 및 협력사 직원과 기자재 업체를 포함한 수십만 명의 근로자와 가족들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와 국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해외 고객들의 신뢰도 저하로 인한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 대한 우려까지 낳는 등 그 파장이 전방위적으로 매우 컸습니다.

산업계와 국가 경제에 큰 생채기를 남겼지만, 모든 국민이 우려하는 극한 상황을 피하고 대화와 중재를 통해 지난 22일 극적인 협상 타결로 이번 사태는 마무리됐습니다.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걱정, 그리고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입니다. 저희 회사를 위해 애써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회사는 이번 사태 제반 과정에서 교섭 주체인 각 협력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일관되게 노력했고,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입니다.

또한, 이번 일을 교훈 삼아 근본적 개선방안과 새로운 원하청 상생 협력모델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제도 개선을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와 제안에 겸허한 마음으로 귀 기울겠습니다. 다만, 향후 국가 기간산업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장의 주요시설에 대한 불법 점거 등은 폐해가 극심한 만큼, 재발되지 않도록 법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모든 구성원들과 합심하여 공정 지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내부 구성원 간 소통을 통해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국내외 선사와의 활발한 신규 계약 활동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신속히 회복하고 더욱 공고히 하겠습니다. 또한, 비상 경영체제를 계속 가동하면서 경영정상화와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저희 경영진은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하여 국민 신뢰를 다시 얻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모든 경영진은 거취를 포함해 책임을 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보답하는 대우조선해양으로 거듭나겠습니다.

2022년 7월 26일

다시, 대우조선해양에, 산업은행에, 윤석열 정부에 묻는다

= 하청노동자 저임금 해결 없이 조선업 인력난 해결 없다 =

= 하청노동자가 살아야 한국 조선업이 산다 =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투쟁이 51일 만에 끝났습니다.

조선업 불황기였던 지난 5~6년 동안 빼앗기고 하락한 임금을 원상회복하라는 요구에 대우조선해양은 구사대를 동원한 폭력으로 대응했다. 산업은행은 자신의 책임을 철저히 방기했고, 윤석열 정부는 경찰병력 투입으로 위협했습니다.

이에 조선하청지회는 조합원을 보호하고 만약에 발생할지 모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파업투쟁의 목표였던 임금인상을 사실상 양보하는 선택과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 51일 만에 합의에 이르렀고 파업투쟁은 종료되었습니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투쟁은 끝났지만 하청노동자 저임금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조선업 인력난 역시 전혀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은 다시 대우조선해양에, 산업은행에, 윤석열 정부에 넘어갔습니다. 20년을 일해도 3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 조금 넘는 임금을 받는 하청노동자 저임금 구조를 도대체 언제까지 유지하려고 합니까? 하청노동자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조선업 인력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단 말입니까?

지금이야말로 대우조선해양이, 산업은행이, 윤석열 정부가 대답해야 합니다. 이주노동자를 싼 임금으로 부려 먹으려는 미봉책 말고, 주 52시간을 훨씬 넘은 장시간 노동을 허용하려는 시대착오적 방안 말고, 심지어는 정규직을 귀족노조로 몰아붙이고 정규직노동자 임금을 빼앗아 하청노동자 임금을 올리겠다는 반노동자적 방법 말고, 하청노동자 임금인상을 위한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놔야 합니다.

조선하청지회는 51일 파업투쟁을 통해 빼앗긴 임금을 원상회복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소 하청노동자 최초로 22개 하청업체와 단체교섭을 실시했고, 조선소 하청노동자 최초로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므로 2023년에는 보다 많은 하청노동자와 함께 보다 많은 하청업체를 상대로 단체교섭을 실시하고 부족한 내용을 하나둘 채우는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금부터 다시 준비할 것입니다.

조선하청지회는 51일 파업투쟁을 통해 하락한 임금을 원상회복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비참한 현실과 다단계 원-하청 구조의 부당함을 전국의 노동자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노동자 시민이 함께 공감했고 연대를 표시해 주었습니다. 이 같은 공감과 연대를 기반으로 무법천지 조선소의 부당한 원-하청구조를 바꾸어 나갈 것입다.

파업투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손해배상 청구 문제가 또 하나의 사회 문제로 공론화되었습니다. 조선하청지회는 노동조합 탄압을 목적으로 한 손해배상 청구로부터 조합원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며, 나아가 시민사회단체 및 국회의원과 함께 ‘노란봉투법’ 제정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51일 동안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투쟁으로 곤란을 겪은 모든 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파업투쟁에 대해 염려하고, 공감하고, 연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더는 이렇게 살지 않겠습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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