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 거제문화예술회관 별관 2층에 있는 거제오션수영장 운영과 관련해 올해 수강 모집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모집 공고가 기존 회원에 우선권이 주어지고 비회원 시민들이 배제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본지에 제보를 해온 시민 A 씨에 따르면, 지난 5월 초부터 초등/성인 대상으로 강습 모집 공고가 있었고 6월 초 운영계획을 확인해 자녀를 위해 초등부에 신청했다는 것. 그런데 5월 말 모집 결과를 확인해보니, 인원 미달로 6월까지 모집을 연장하되 ‘기존 회원부터 모집하며 신규 신청자는 대기자로 등록한다’는 설명을 들었다는 것이다.

계획안에 회원과 비회원 등록 시기가 구분돼 있다.

A 씨는 “강습 모집 시작부터 완료까지 등록 회원에게만 신청기회를 주고, 신규 신청자는 기존 회원 신청 미달시 신청 기회가 부여된다는 것인데 시민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제공돼야 하는 게 아니냐”며 “거제시를 통해 수영장 담당자와 통화를 해보니 뚜렷한 내부 규정 없이 체육회 내부 결정대로 진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A 씨는 6월 말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지만 결국 탈락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코로나19 상황이 불거지기 전인 2020년 무렵에 신청한 신규 대기자들이 우선시 되면서, 올해 5~6월 신규 신청자는 다시 후순위로 밀려서다.

신규 신청자는 후순위로 밀린다는 점에서 기존 회원과 신규 신청자 모두에게 동시에 수강 모집 공고가 되는 점도 문제인데다, 예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수영장 수강 인원 등 운영 계획을 정교하게 도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 씨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수영장이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된다고 보여진다”면서 “명확한 규정도 없이 임의로 기준을 적용해 기회를 가로막아 불공정하며 누구를 위한 체육 행정인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체육회 사무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2020년 당시 부분 리모델링으로 인해 대기 적체였던 상황이었다”며 “기존 다른 수영장들도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신규자 대기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