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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이어가는 한지, 작품으로 재탄생[사람] ‘한지 공예’ 작가 신촌아트체험센터 변은정 대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한지(韓紙)를 활용해 작품을 창조하고 있는 변은정 작가는 장평동 신촌아트체험센터에서 2008년부터 활동을 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해금강테마박물관에서 ‘한지 flower droplet(꽃 물방울)’ 展 등 다수 전시를 해온 베테랑 작가다.

한지 고유의 특성을 표현하다

“그림이란 ‘볼 수 있는 형태로 무엇인가 나타나도록 창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술의 주된 감각 양식은 시각이라 할 수 있지요. 시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 가장 강력합니다. 그림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를 가장 먼저 보고 느낄 수 있는 작용을 하게 됩니다.”

미대에서 섬유전공을 한 변은정 작가는 가죽과 한지 태피스트리(Tapestry: 실내 벽면에 걸어 장식하는 직물) 등을 접하고 한올 한올 겹겹이 얽힌 섬유조직에 매료됐다고 한다. 경북 안동에 있는 한지공장을 방문한 뒤 전통 한지를 활용한 작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한지(韓紙)는 닥나무로 만든 한국 전통 방식의 종이입니다. ‘닥종이’라고도 하죠. 인공적인 펄프 종이와 달리 한지는 인체에 무해한 식물섬유이며, 한지섬유는 여러 방향으로 꼬여 질기고 튼튼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변질이나 변형 없이 본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전통 종이보다도 우리 한지가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가 한국에선 단단하게 자라는데 비해 중국과 일본은 기후와 풍토 영향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 우리 한지는 습도 조절 효과도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 문화재 복원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꽃‧나무로 형상화, 희망 메시지 기대

변은정 작가는 이처럼 우리 고유의 한지를 ‘꽃’과 ‘나무’로 형상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물처럼 촘촘한 한지 특유의 질감을 살리기 위한 기법도 특별하다. ‘주름기법’과 함께 각각 다른 색과 농도로 물들이고 탈색하는 과정을 반복해 독창적 색감으로 작품을 창조하고 있다. 그의 한지 작품은 섬세하면서도 부드럽게 꽃과 나무를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꽃과 나무에 계절마다 달라지는 모습, 계절마다 다른 꽃과 나무의 향기를 담아내려 합니다. 한지를 찢고 두드리며 수십번의 탈색과정을 거쳐 비로소 작품으로 완성될 때 크나큰 희열을 느낍니다. 그래서 저에게 한지는 친구이자 동반자입니다.”

그는 작품 활동 외에도 한국예술인 복지재단의 미술심리 상담공부 등을 하며 치매예방형 문화예술 지원프로그램 사업에 참여해 지녁 노인들에게 치매예방 수공예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고,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강사교육을 수료해 장애인들에게 강의도 했다. 신촌아트체험센터 마을학교 공방(풀꽃드림학교)에선 교육청과 연계로 아이들에게 식물과 한지공예를 접목한 공방수업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작가로 거듭나고 있다.

“제 작품을 진정으로 알아주는 분이 작품을 가져갈 때 뿌듯합니다. 작품 가격을 비교하기 보다는 작품을 진심으로 알아줄 때 작가로서 가장 큰 행복입니다.”

그는 한편, 괴산한지박물관 초대작가로 참여한 바 있고, 거제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캘리드림 벽화봉사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 ‘한지 Flower’展, ‘한지와 생활’展을 개최했으며, 국외전 3회,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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