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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후보 도우려 했을 뿐 … 돈 출처는 가족”‘박종우 후보 측 관계자 금품 제공 의혹’ 관련 당사자 A 씨 전격 인터뷰

국민의힘 박종우 거제시장 후보 측 관계자의 ‘금품 제공 의혹’이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6일 ‘노컷뉴스’의 첫 보도 이후, 14일엔 사건 당사자간 통화녹취 일부도 노컷뉴스에서 공개됐다.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두고 억측이 분분하다.

본지는 노컷뉴스 첫 보도 이후, ‘금품 전달자’로 의혹을 받는 핵심 당사자 A 씨와의 인터뷰를 여러 경로로 타진해왔다. 의혹 자체를 부인한 걸로 보도돼서다. 그러나 A 씨는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로 알려진 탓에 만남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14일 오전 노컷뉴스에서 통화녹취 일부가 공개되자 A 씨도 결국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알려왔다. 기자는 14일 저녁 시내 모 카페에서 A 씨를 만나 1시간 30분쯤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금품 전달 의혹을 받는 A 씨를 만났다

기자 : 조사를 한 차례 받은 걸로 안다.

A 씨 : 선거관리위원회에서 8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기자 : 이 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 나름대로 설명을 해달라.

A 씨 : 제 돈을 받았고 돌려준 걸로 보도된 B 씨(서일준 국회의원실 직원)와의 관계가 시작되면서다. 2020년 총선 이후, 또래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나졌고 자주 보게 됐다.

기자 : 둘이 연인이었단 얘기도 있고, 아니란 얘기도 있다.

A 씨 : 남녀이다 보니, 서로 진지한 관계로 이어져 만나게 된 건 맞다.

기자 : 박종우 후보와는 어떤 사이인가? 친인척 관계인가?

A 씨 : 가까운 친인척 관계는 아니다. ‘삼촌’으로 호칭을 하게 된 건, 제 모친과 후보자 아내 분이 학교 동기라서다. 그리고 종친이다. 그런 관계와 친분이 생기다보니, 후보자를 돕고자 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런 고민을 작년 중순경부터 B 씨와 나누게 됐다. B 씨도 국회의원실에서 일하고 있고 SNS 관리를 하고 있으니까.. 후보자를 돕기 위해선 주변의 ‘당원 가입’을 최대한 많이 받아내야 한다는 부분도 알게 됐다.

기자 : 이성 관계로 발전하다 보니, 그런 얘기도 나눴고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로 들린다.

A 씨 : 상황이 그렇게 흘러간 것 같다.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야 하다보니 경비도 필요한 것 같았고.. 그래서 그렇게 인식이 되다보니 돈을 주게 된 건 사실이다.

기자 : 통화 녹취엔 A 씨의 ‘500을 받아서 줬다’는 발언이 있다. 후보자로부터 받아서 줬다는 의미가 되는데?

A 씨 : 그래서 억울하다. 후보자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결코 없다. B 씨가 저를 여러모로 도와주는 입장이니, 사람들도 만나야 할 것이고 밥값이든 경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얘기가 있어 지원을 했었다. 제가 후보자 캠프 소속도 아니었고, B 씨와는 진지하게 만나는 사이였으니 가족의 도움을 받아서 돈을 마련한 것이다.

기자 : 가족 누구로부터 차용했나?

A 씨 : 모친과 고모로부터 필요할 때마다 각각 차용했다. 차용할 때는 자세하게 사유를 말할 것 까진 아니었고, 개인 사유로 필요하다는 쪽으로 말씀드리고 차용을 했다.

기자 : 그렇다면, 가족들로부터 송금 받은 내역 등의 증빙이 되나?

A 씨 : 계좌 송금으로 차용하진 않았다. 송금을 빠르게 받기 힘들기도 했고.. 현금으로 필요하다기에 그때 그때 현금으로 바로 받아서 준 것이다.

기자 : 그런데 B 씨 가족과의 통화 녹취 맥락에선 그런 부분이 드러나질 않는데?

A 씨 : B 씨와 진지한 관계로 만났지만, 작년 10월경 결국 헤어지게 됐다. 그 과정에서 저도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공황장애가 왔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도 없었다. 문제의 통화 당시에도 저는 수면제를 복용해 정신이 멍한 상태였다. 정신이 온전한 상태에서 이뤄진 통화가 아니었다. 그래서 당시 통화내용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통화 상대가 강하게 얘길하다보니 대화 맥락을 잡지 못하고 통화가 진행됐다. 심신이 힘든 상태였다. 제가 돈을 준 건 맞다. 그러나 돈의 출처는 후보자 측이 아니고, 저의 가족이다.

기자 : 노컷뉴스에도 보도된 ‘당원 명부’ 요구 의혹은 뭔가?

A 씨 : 그 얘기가 나와서 저도 무슨 말인지 싶었다. 저는 후보자를 돕기 위해선 ‘당원 가입’이 많이 돼야 한다는 부분만 인식했다. 그래서 입당 원서 부분을 도움 받았고, SNS 홍보도 필요하다 봤고.. ‘당원 명부’는 금시 초문이다. 기존 당원의 명부가 왜 필요한지, 그 개념을 몰랐다. 개념을 몰랐으니 요구할 수도 없는 게 아닌가.

기자 : 주장을 종합하자면, 종친이기도 한 후보자를 도우려는 마음이었고 마침 진지한 관계로 만나던 국회의원실 B 씨의 도움을 일정 부분 받았는데 나름대로 경비가 필요한 걸로 판단이 되니 가족들로부터 틈틈이 현금을 차용해서 줬다는 것인가.

A 씨 : 그게 사실이라고 말씀드린다. 선관위 조사에서도 이런 내용들을 진술했다. 사적 관계에서 비롯된 일이다 보니 조심스럽다. 저는 B 씨와 헤어지면서 이런 부분도 같이 정리된 걸로 인식했는데, 이런 형태로 비화해버리니 이해가 잘 되질 않는다. 한편으로는 다른 (정치적)의도가 개입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기자 : 얘기를 정리하자면.

A 씨 : 일이 이렇게 비화해 후보자와 정당에 되레 폐를 끼치게 된 게 죄송스럽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다. 제 나름으론 후보자를 도와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저도 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하긴 했다. 그 정도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제가 잘 모르는 정치의 영역이라 여의치 않은 일이었고, B 씨와의 사적 관계가 끝나면서 함께 끝나버린 일이었는데 이상한 방향으로 불거지고 지속되니 괴로울 따름이다. 하루 빨리 매듭 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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