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윤병국)은 지난 3월부터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놓친 지역 어르신에게 배움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읽고 쓰고 한글 교실'을 진행했다.

지난 30일 한글 교실 종강식을 맞아, 한 해 동안 만학도 수강생들이 적은 글들을 모아 작품집이 발간됐다.

이번 작품집은 ‘우리가 살아온 인생 소개서’, ‘그날의 일기장’, ‘보고 싶은 우리 엄마’ 등 다양한 주제의 창작 글쓰기 총 8장으로 구성되며, 수강생들이 직접 쓴 글 그대로 편집하여 삐뚤삐뚤한 글씨와 띄어쓰기, 맞춤법 등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으나 수강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살아온 인생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이다.

수강생 강옥란 씨는 “엄마 손 잡고 국민학교 문턱을 못 넘어 한이었는데 이렇게 (한글을) 배우니 한이 풀린다”며 복지관프로그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1년간 한글 교육을 지도해 온 신민하 강사는 “어르신들이 한평생 살아 온 인생을 진솔하게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는 모습들이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적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을 위하여 2022년도 한글 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글교실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055-730-922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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