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학 운영권 양도가 임박한 걸로 보인다. 새 운영자는 부산 소재 중견기업 ㈜동일이 유력하다.

거제대학교 비대위는 지난 16일 성명에서 학교법인 세영학원 운영권 양도 · 양수와 관련, 거제대학교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 여론의 중지가 모아졌고, 후속 행정 절차 진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세영학원의 법인 양도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거제대 비대위에 따르면, 서일준 국회의원, 변광용 시장,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다수 시의원, 거제 경실련 등 지역 시민단체, 조욱성 거제대학교 총장, 윤진석 거제대학교 총동문회장 등으로부터 새 경영 주체인 ㈜동일이 거제에서 대학을 지속 유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세영학원 운영권 양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세영학원의 새로운 경영주체가 될 ㈜동일 측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거제시의회에 출석, 안정적인 대학 운영과 발전계획 실행을 위해 양수도 계약관계가 마무리 되는대로 출연금을 조속히 투입한다는 뜻을 밝힌 걸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동일 측 관계자는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재정 출연금이 ‘시드 머니’가 될 것이고, 이 출연금은 지역대학이 처한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사용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나아가 ㈜동일 측은 학교의 지속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학교 구성원들 및 지역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인 소통도 공언해 대학 구성원들의 기대감이 크다고 한다.

㈜동일 측 관계자는 거제시의회와 거제경실련 등 시민단체를 만나, 세영학원에 출연금을 기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순수한 육영사업의 일환이었다는 점을 설명했고,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우려했던 학교 부지 개발 등에는 관심이 없으며 학교를 유지,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걸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시의회가 제안한 거제대 발전을 위한 지역협업위원회 구성도 적극 수용하고 이런 기구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요구 반영을 약속했다고 한다.

거제대 비대위는 대우조선해양이 학교법인의 운영주체가 바뀌더라도 기존의 지원체계는 변함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새롭게 들어설 재단이 요청할 경우 학교법인의 이사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향토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해왔고, 그만큼 애정을 갖고 노력해온 점에서 거제대 위상 유지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것이다.

한편, ㈜동일은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견 건설사로, 자체 브랜드로 수도권까지 진출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기업이다.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 장학금 지원을 통한 인재양성과 소외 계층 돕기에 앞장설 만큼 사회공헌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동일이 세영학원을 양수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평소 교육사업에 애착이 많았던 창업주의 지역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걸로 알려진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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