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2월 국회에서 통과된 이래 거제 미래와도 직결되는 화두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관련 토론회가 거제시의회 주최로 올해 두 차례 열렸고, 최근 국회에서 가덕도 반경 10km인 주변개발예정지역을 20km로 확대하자는 개정안도 발의됐다. 토론회 의제를 다듬는 등 신공항 현안에 천착해온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김두호 위원장도 올 4월 20일 'KNN 인물포커스'에 출연해 주변개발예정지역을 20km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을 만나 향후 과제에 대해 인터뷰했다.

“신공항 완공 시점은 현재 2029년에 세팅돼 있습니다. 아주 긴 시간은 아니지요. 개발예정지역 확대를 뼈대로 하는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돼 고무적입니다.”

김 위원장은 거제와 인접한 신공항 건설 확정으로 바닷길, 철길, 하늘길까지 ‘트라이포트(Tri Port)’를 확보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산업 편중 현상을 개선할 수 있는 신산업 육성 등 성장 동력 발굴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환기시킨다. 신산업 기업 유치와 더불어 김천~거제 KTX 등 광역교통망 구축 가속화도 과제로 꼽는다.

‘공항복합도시’로의 발전 방안도 강조했다. 전시‧컨벤션, 관광‧숙박을 포괄하는 개념인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와도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관문도시’로도 발돋움하는 계기가 된다는 설명이다.

“남해안권 협력 강화도 해야합니다. 신공항은 경남, 전남, 부산을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를 중심으로 경제, 문화, 관광이 동반 성장하는 남해안 광역 경제권 조성의 촉매가 될 수 있습니다.”

공항도시로서의 세부 방향에 대해 공항 반경 20km 이내에 고속도로 및 철도를 통해 항공 및 첨단 고부가 가치 산업과 주거 배후단지를 개발하는 ‘공항기반도시(Aerotropolis)’라는 개념을 적용함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이 올 초부터 특별법 개정을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충분한 수요와 전략이 뒷받침돼야만 사람 이동과 물류 중심이 되는 ‘허브공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외국 공항배후도시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과의 연계점도 설명했다.

“관련 토론회에서도 논의됐듯, 거제를 생활권역으로 나눠 그에 걸맞게 방향을 가져가야 합니다. 특히 신공항과 가까운 북부권은 첨단산업의 메카로 개발해야 한다는 학계 견해가 있죠.”

신공항과 신산업이 매칭돼야 일자리 확장,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이를 위해선 4차산업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했다. 토론회에서도 발제됐던 ▲ 신공항‧신항만과 연계된 신산업 육성 ▲ 조선‧선원 인력양성 ▲ 자율운항선박 시운전 센터 유치 등도 그 일환이다.

그는 특히 올 4월 13일 주최한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도시, 가덕도 신공항 배후도시로서의 거제시 발전전략 정책 토론회'와 6월 25일 주최한 '가덕신공항과 조선해양회복기에 거제시의 대응방향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주요의견을 2030 거제시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에 반영시켰다.

“가덕신공항 건설은 거제로선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신공항 호재를 어떻게 성장동력으로 키워낼지를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나가야 할 때입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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