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이 2일 거제를 방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창원 방문에 이어 낮 12시 30분 대우조선 불공정매각반대 농성장을 찾아 대책위 및 대우노조 관계자들과 만난데 이어, 오후 1시부터 30여분간 기자간담회를 하고 대선 출마 입장 등을 밝혔다.

대우조선 불공정매각 논란에 대해 대책위 노고를 치하하고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부당성을 알리고 힘을 보탤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건조 등 조선산업 미래가 변화하고 있는 시점임에 따라 매각 문제도 당연히 재고돼야 하는 만큼,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 국면 전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공표된데 반해 자살률, 저출산 문제 등 시민의 삶의 질은 최악인 만큼 이 문제에 답할 수 있는 대선이 돼야 한다”면서 “저 심상정과 정의당을 그 도구로 써달라”고 밝혔다.

기자들의 질의 답변에서 원전 폐쇄 등 에너지 정책에 대해 “기후위기 극복의 차원에서 원전을 줄여나가고 재생에너지를 늘려나가는 게 국제적 추세”라며 대선 쟁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주52시간 근무 관련 현안과 하청노동자 현안 등에 대해서도 견해를 수렴했다.

심 의원은 앞서 지난 29일 "촛불 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진보정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공약으로 ▲단결권을 비롯한 신노동 3권 보장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추진 ▲토지초과이득세 추진 ▲평생울타리소득체계 구축 등을 내걸었다.

심 의원의 대선 출마는 이번이 네 번째다. 2007년 민주노동당 경선에서 권영길 의원에 밀렸고, 2012년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사퇴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대선을 완주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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