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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퇴사한 까닭 … ‘직장내 괴롭힘 ‧ 성적모독’

한 통근버스업체 여직원, 폭로성 기자회견 ‥ "관련법 개정 등 노동부 감독 조사 강화 시급"

한 통근버스업체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이 직장내 괴롭힘과 성적모독 발언 등을 접하고 결국 퇴사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관련법과 노동부의 관리감독 및 조사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도 촉구됐다.

피해자라고 밝힌 A 씨는 2일 오전 11시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자리에는 피해자 지인들과 송미량 전 시의원 등 노동계 인사까지 10여 명이 연대하고 나섰다.

A 씨는 기자회견문에서 “00투어에서 7년 6개월여를 일하다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모욕까지 겪으며 결국 퇴사로 내몰렸다. 직장을 위한 애사심으로 두 세 사람 몫의 업무를 처리하며 성실하게 근무했다고 자부한다”면서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에 봉착하며 주주들께서 매각추진위원단을 구성했고, 지난 4월부터 회사는 어수선해졌으며, 더 불어난 업무를 감당하며 버텨온 저에게 돌아온 건 모욕과 성희롱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언들은 이 회사 두 임원의 업무용 차량내 대화가 블랙박스에 녹음돼 있었고, 블랙박스 수리를 위해 체크하던 중 녹음돼 있던 내용을 접하면서 확인됐다는 것. 두 사람의 대화는 A 씨에 대한 허위사실, 모욕성 발언, 해고해야 한다는 내용, 입에 담기 힘든 성적모독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A 씨는 “정신적 충격에 잠을 이룰 수 없었고 병원을 오가야 했으며 도저히 회사를 다닐 수가 없었다. 회사 노조가 있었으나 노조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너무 고통스러웠던 끝에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상기 내용들을 증거로 취합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노동부에도 조사를 요청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에서 상기 내용들이 A 씨에게 직접 발언한 내용이 아닌 차량내 대화라는 이유 등으로 ‘증거불충분 혐의없음’으로 종결된데다, 노동부 역시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을 인정하면서도 회사가 당사자들에게 경고를 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종결해 경찰에 이의신청을 했다고 한다.

A 씨는 “사법당국의 조사가 흐지부지된 걸 빌미로, 회사 측은 과거 제 임금수령과 관련하여 억지 논리를 갖다 붙이며 해명과 반환을 압박하는 내용증명까지 보내왔다”며 “회사 측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직원을 솎아내기 위해 부당한 방식으로 압박을 자행했고 지금도 자행하고 있다. 문제의 발언(허위사실, 모욕, 성적 모독)을 했던 회사의 두 임원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두 임원에 대해 솜방망이 경고로 넘어간 회사의 사과도 함께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A 씨는 특히 “이번 일을 겪으면서 직장내 괴롭힘 등과 관련한 법 제도가 너무 허술하다는 현실을 절감한다”며 노동부 등 사법당국의 철저한 감독과 조사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 동석한 모 노무사는 “직장내 괴롭힘 예방을 위한 규정이 있긴 하지만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 등에서 제도적으로 미흡한 게 현실”이라며 “피해자가 정상적인 일상복귀를 하도록 도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미량 전 시의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연대 범위를 확장하는 한편 추이를 봐가며 대응 수위를 검토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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