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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시대의 거제 관광 전략유진오 /본지 前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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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은 부울경 800만 지역민의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 건설 염원이 10여년 만에 이뤄진 낭보였습니다. 또한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은 망국적인 ‘수도권 일극(一極) 주의’를 타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지방공항 과대투자’나 ‘선거용 포퓰리즘’ 운운하는 국토부 내 반대파와 수도권 일부 정치인들의 태업(怠業) 언동에 귀기울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특별법 부칙에 ▲기존 김해신공항(확장)안의 폐기를 밝혔으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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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에 연결되는 철도는 거제가 시발역과 종착역이 되는 ‘남부내륙철도’를 37km 연장 건설한다는 국토부의 발표입니다. 거제에 ‘가덕신공항’이란 문전(門前)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된 이후 관광업계에선 거제도가 ‘씨사이드 힐링타운(Seaside Healing Town‧해변치유도시)’ 적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그 대상지역으로는 해금강을 둘러싼 남부면 지역도 논의되고 있지만, 거가대교가 바라보이는 장목면 대금산지역 산자락이 적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시생활에 찌든 시민들이 아득히 펼쳐지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는 ‘씨사이드 힐링’은 정신적 안정은 물론 육체적 편안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쾌적한 환경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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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달빛이 인간의 정신적 면역력과 생리작용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적 연구 결과를 이용해 우울증 등 정신과 환자 치료에 달빛을 활용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이를 인용해 달빛을 관광상품화하고 있습니다.

해운대의 이름난 ‘달맞이 언덕’에 ‘문텐 로드(Moontan road)’를 개설했습니다. 문텐이란 햇볕에 피부를 그을리는 선텐(Suntan), 즉 일광욕(日光浴)을 응용해 만들어진 말입니다. 월광욕(月光浴)이라고 할 수 있는 문텐은 달빛의 기운을 받아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뜻입니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은 정월 대보름날 달 뜨는 모습이 ‘대한 팔경(八景)’에 들 정도로 달과 인연이 깊은 곳이어서 달빛 관광지로는 적지로 판단한 것입니다.

‘문텐 로드’는 달맞이 언덕 어귀에서 ▲해월정 광장 ▲달맞이 어울마당을 잇는 목재 데크길 1.5km 구간입니다. 달맞이 언덕 아래서 달빛 정기(精氣)를 잘 받을 수 있는 걷기와 호흡법을 익힌 뒤, 해월정 광장까지 걸어거 기체조와 명상을 하고 달맞이 어울마당에선 달빛 아래 음악회를 즐기도록 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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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는 ‘신라의 달밤을 팝니다’란 야간관광 테마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신라(新羅) 문화원이 개발한 이 관광 상품은 서라벌의 화려했던 천년 유적들에 오색 경관 조명을 점등해 분위기가 달라진 역사 유적지를 달빛 속에 거닐 수 있는 행사입니다. 신라문화유산 해설사들의 흥미롭고 전문적인 해설과 궁중아악의 선율이 달빛 속에 녹아 흐르는 야간 신라 역사 기행은 해마다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대중가수 ‘현인’의 출세곡인 ‘신라의 달밤’과 서라벌의 역사 유적 기행을 조화롭게 버무린 ‘신라의 달밤을 팝니다’는 경주의 숙박업소와 맛집까지 곁들인 문화체험으로, 관광상품 개발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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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도 ‘신라의 달밤’이나 ‘문텐 로드’에 못지 않은 훌륭한 관광자원이 분명히 있습니다. 끝 없는 해변에 흑진주 같은 몽돌을 씻는 파도소리와, 무인(武人)들의 쿠데타로 쫓겨난 군왕이 3년 넘게 지낸 800여년 전 고려왕성이 바로 그것입니다. 학동몽돌해변은 이른 여름철부터 초가을까지 한낮에만 피서객이 몰려드는 해수욕장이 아니라, 사계절 야간에도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닷소리’가 사람의 긴장을 풀어 주고 편안하게 해준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연구결과로 일본에서 화제가 된지 오래입니다.

10여년 전 니혼대 홋타 겐지 교수팀은 “파도가 해변에 부딪치며 만들어지는 초음파가 사람의 뇌속의 알파파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람들이 해변을 거닐거나 바닷가에 나서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는데 ‘이는 시야가 확트이는데다, 파도소리가 만드는 초음파가 알파파를 만들어 사람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파도가 파도끼리, 또는 해변에 부딪히면서 가청(可聽) 영역에서 들을 수 없는 초음파까지 여러 가지의 음파를 만들어내고, 그 중 초음파가 사람의 두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설명입니다. 홋타 교수는 “파도의 초음파가 인간의 생리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조사한 것인데, 암벽에 강하게 부딪히는 파도 소리 보다는 넓게 퍼진 바닷가에서 부드럽게 부서지는 파도소리가 사람의 스트레스 해소에는 더 큰 효과를 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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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둔덕면 거림리에 있는 폐왕성(廢王城)은 831년 전인 서기 1170년 당시 무인들의 쿠데타 였던 ‘정중부의 난’으로 왕권을 찬탈당한 고려 18대 임금 의종(毅宗, 1127~1173년)이 3년 넘게 유폐되었던 곳입니다. 고려왕성은 해발 326m인 유봉산 허리 5천여 평의 타원형 부지에 축성된 산성으로, 지금도 높이 4.85m의 성벽 525m(두께 4m)와 성문 3곳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 보존 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며, 지금도 고려시대 청기와 조각이 더러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800년 전 고려왕성에 초대합니다’란 관광 상품이 만들어져 ‘파도 소리 힐링’과 함께 대금산 산자락 ‘씨사이드 힐링타운’이 관광 명소로 전국에 알려진다면 거제를 찾는 관광객은 내‧외국인을 합쳐 한해 1천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새로운 부와 가치 창출을 위해 거제 관광 관계자들의 ‘발상의 전환’이 절실해 졌습니다. 가덕신공항 건설은 ‘새 거제시대’를 열어주는 엄청난 국책사업임이 분명합니다.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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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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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이나 2021-03-30 15:36:36

    과연 거제 최고의 지성이십니다.!^^ 글쓰기도 거제 최고이시고...ㅎ
    후학들과 후배들이 이런 말씀들을 새겨들어야 할 듯 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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