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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1군팀, 거제 동계훈련 온다[인터뷰] 거제시 야구협회 장명상 육성이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1군 선수단이 2월 1일 부터 하청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지난해 6월 개장한 하청스포츠타운은 그동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고 시의회에서도 환기돼 개선도 요구되지만 이번 한화이글스 1군선수단을 유치하며 화려한 비상을 준비하게 됐다.

동계훈련 유치 실무를 꾸준히 해온 거제시 야구협회 장명상 육성이사를 만났다.

- 프로야구 1군팀이 거제시에 동계훈련을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간의 과정은?

하청스포츠타운이 준공되기도 전인 지난해부터 경남 김해고, 경기 장안고 등이 전지훈련을 희망했고 답사까지 마친 상태였으나, 당시 준공이 늦어지고 코로나19가 발생되는 시점과 맞물려 예약이 취소됐다. 올해도 이미 6월 이전에 고교 및 대학팀들과 예약을 마친 상태였다. 한화이글스에서 8월에 처음 문의가 왔었으나 그 때는 이미 예약이 끝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

- 고교팀이나 대학팀보다는 프로야구팀 유치가 홍보효과가 더 크지 않나?

물론 프로야구팀을 유치하는 것이 홍보효과 면에서는 몇 배의 효과가 있을 것이다. 사실 고민도 많이 했고 협회 회장님 이하 임원진들과 협의도 했. 미리 연락온 팀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득이라 생각했고 그게 신의라 믿었다.

- 그 전에 예약된 팀들은 어찌됐나?

지역 교육청에서 전지훈련 금지령이 권고된 것으로 안다. 12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전지훈련을 준비했던 군산상고의 경우 60여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움직이기로 되어 있었다. 지난 12월 말 최종 취소 결정이 됐는데, 답사에 나섰던 군산상고 석수철 감독은 거제시 기후에 하청스포츠파크야구장 시설이면 굳이 외국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며 내년 동계훈련은 꼭 거제시에서 치르고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아직 시설 부분에서 부족한 것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 우리 거제시를 높이 평가해준 석수철 감독님에게 감사한다. 석감독님의 소개로 원광대 야구부가 전지훈련을 희망했지만 역시나 코로나 여파와 일정 문제로 받지 못하게 됐다.

- 지역연고팀도 아닌 한화이글스와는 어떻게 연결이 됐나?

지난해 8월 이후 혹시 고교팀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지훈련을 못오게 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포기할만도 한데 한화이글스 운영팀에서 지속적으로 확인 전화가 왔다. 특히 정민철 단장님이 거제로 답사를 왔을 때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거제 기후가 너무 좋다고 말이다. 시에서 협조와 동의만 해준다면 한화 측에서 공사비를 들여서라도 야구장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하더라. 다른 루트를 통해 삼성과 두산에서도 문의가 들어왔다던데 직접 답사까지 온것은 한화 뿐이었다. 그리고 제가 제안을 했다. 거제시 리틀 야구단과 외포중학교에 야구장비를 지원해 달라는 제안이었는데 일말의 고민도 없이 긍정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김규연 협회장님이 한술 더 떠서 거제시민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 했더니 그 역시도 당연하다는 반응이었다. 팬이 없는 프로야구가 무슨 의미인가? 이런 자세가 진정한 프로라는 느낌을 받았다.

- 시설면에서 부족함을 느낀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우선 실내 연습장이 급선무라 본다. 거제에 눈오는 날은 없다시피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 연습할 공간이 없다. 의회에서 전반적으로 시설 관련 문제를 다뤄준 강병주 시의원의 관심에 깊이 감사한다. 문제점이 노출된 부분도 거제시 담당부서에서 빠르게 대처해 보강이 됐다. 실내 연습장 외에도 야구장이 4면정도 더 지어져야 한다고 본다. 지난해 6월부터 전지훈련 문의가 전국에서 잇따라서다. 기장군이 현대 베이스볼 파크를 건립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하청면이 야구특성화 지역이 된다면 기장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보리라 확신한다.

-동계훈련이 끝난후 하청베이스볼파크 야구장은 어떻게 사용되나?

하청베이스볼 파크는 내야가 일정부분 흙으로 조성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없이 사용이 된다면 불규칙 바운드가 이어져 부상우려가 너무 크다. 그래서 더더욱 고교야구부가 창단 되어야 하고 고교 야구부에서 야구장을 관리해야만 가치를 높일 수 있다.

- 지난해 이슈가 됐던 고교야구부 창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모 고교측을 수차례 만나 창단을 논의했다. 지역민과 동창회에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창단 의지가 없는 듯 보였다.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일반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을 못쓰게 된다는 얘기가 나왔다. 야구는 야구장에서 하면 되기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

- 고교야구부 창단, 포기할수 없다면 대책이 있나?

협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들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우선 고교팀 창단이 어려우면 거제대학 측에 창단의사를 타진해볼 참이다. 전국적으로 전문대 야구팀 창단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전문대 야구팀만의 최대 장점은 2년후 프로진출을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창단에 가장 큰 부분이 야구장인데 70억이나 투자한 야구장이 있지 않은가. 대학팀이든 고교팀이든 창단을 추진해 시민 혈세로 지어진 야구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밀양과 합천에도 고교 야구팀이 창단된 상태다. 거제대학을 비롯한 관내 고교에서도 관심을 보여주길 바라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거제시 행정의 의지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 구체적인 스포츠 마케팅 계획이 있다면.

우리 거제시의 경제 주축인 조선업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 하지만 이제 예전 같은 호황은 없을 듯 하기에, 관광산업 측면에서 스포츠 마케팅이 접목돼야 한다는 것이다. 동계훈련 유치는 자신한다. 야구장이 확장되는 만큼 추가 팀들을 유치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봄 여름 가을에는 전국대회를 유치해 사람을 모아야 한다. 지난해도 전국대회 유치에 나섰지만 야구장 중 하나의 메인 구장에는 선수라인업이 들어가는 대규모 전광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방송용이라고 보면 된다. 아쉽게도 우리 신규 야구장에는 대규모 전광판이 없다. 고교 야구부 창단도 한발 늦었다. 야구파크 건설도 이미 밀양을 비롯한 경남 여러 도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안다. 전국의 아마추어 야구팀들이 연중 내내 거제로 모이게 만들어야 한다. 생활스포츠 야구인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거제시도 야구를 거제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봐야만 하고 플랜을 짜야한다.

전의승 기자  zes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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