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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어르신 상황별 대처법오정웅 /거제시 치매안심센터 협력의(21세기 한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치매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이하여 가정에서 치매어르신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치매 어르신 중에는 “누군가 물건이나 돈을 훔쳐간다”, “배우자가 바람이 났다”, “누군가 집 밖에 와 있다”등의 망상이나 망상적 착오, 환시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불안해하고 의심하며 계속 배회하기도 하며, 자신이 버려지지 않을까하는 유기불안을 보이며 가족과 떨어지지 않으려하기도 합니다. 이를‘정신행동심리증상’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한 가족들이 집에서 특정 상황별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1. 물건이나 돈을 훔쳐갔다고 불안해하며 의심하는 경우

▶“큰 일 났네요. 함께 찾아봐요”라며 함께 행동을 해준다

(이상한 소리 한다고 면박 주지 않기)

▶“무엇을 잃어버렸어요?” 질문 후 그 물건을 준비해서 찾은 것처럼 건네준다.

2. 집안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경우 (배회)

▶ 낮이라면 함께 걷기 제안 “함께 산책하러 가실까요?”

▶ 밤이라면 불편한 것은 없는 지 확인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전환한 다(전환 요법)

“앉아서 tv 볼까요?”, “사진앨범 볼까요?” “우선 따뜻한 차 한 잔 마실까요?”

3.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지고 와서 돌려주지 않으려는 경우

▶ 이웃에게 미리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 요청

일단 갖고 계시도록 하고, 시간이 지나 관심이 없어지면 이웃에게 돌려드린다.

이외에 치매 어르신과 의사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운동 좀 하세요?”라는 조언보다는 “같이 산책 나갈까요?”라는 청유형의 대화를 하시고, “그거 하지마세요”라는 부정 표현보다는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라는 긍정의 표현으로 바꾸어 보호자와 함께 행동한다.

복장을 결정하실 때 보호자가 먼저 선택해서 입도록 하시지 말고 “얇은 옷이 좋으신가요? 두꺼운 옷이 좋으신가요?” 혹은 “검정색이 맘에 드는지요? 아니면 흰색이 맘에 드는 지요?”라고 묻는 등 어르신 스스로 선택하시도록 결정권을 드린다.

가급적 “왜?”라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이유에 대해 답변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기 때문)

가령“ 밥 먹기 싫다”고 하는 경우 “왜요?”라고 묻기보다는 “입맛에 안 맞으세요? 조금 이따가 드시겠어요? 속이 불편하신가요?” 등 구체적으로 질문 한다.

치매 어르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이해하고 받아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의 어린 시절 반복되는 같은 질문이나 투정에도 짜증내지 않고 온화하게 웃어주며 성심껏 돌봐주셨던 그 시절의 내 부모님을 떠올리며, 불안한 치매 어르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분의 눈높이에 맞추어 사랑한다는 표현과 위로와 격려로 행복한 삶의 여정을 함께 하시기를 바래봅니다.

☎문의) 거제시 치매안심센터 055-639-6226

새거제신문  saegeoje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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