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YMCA 시민논단’, 시 금고 선정 문제 등 논의
자원봉사세미나실, 금융기관 관계자 등 20여명 모여

「시민의 알 권리, 시 살림 어떻게 사나?」란 주제의 YMCA 시민논단이 지난 24일 오후 2시 고현 자원봉사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시민단체연대가 주관한 이날 논단은 시 금고 선정의 투명성 제고와 효율적 유휴자금 관리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시민단체 관계자, 거제시 관계자, 농협·경남은행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거제대학 이병화 교수(세무회계정보)는 금고선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개 또는 제한 경쟁입찰 방식」과 「복수 은행 계약」의 사례 및 잇점 등을 제시했다.

금고 은행에 대한 정기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힌 이 교수는 『금고 업무 취급 계약에서 계약조건 이행여부, 서비스의 질, 금고 은행의 재정상태에 대해 보다 실질적인 평가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조례 제정 여부에 대해 답변에 나선 이원무 거제시 세무과장은 『상위법을 근거로 조례를 제정하게 되는데, 위임 조항이 없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도 『효율성 측면에서 과연 조례 제정이 타당한지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장은 특히, 시 금고의 관행적인 농협 독점계약 의혹에 대해 『농협뿐만 아니라 경남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도 제안서를 보내며, 금융기관들의 신용도 등 각 항목별로 객관적인 평가를 거쳐 계약을 맺은 것』이라며 공신력을 담보한 계약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거제시의 일반회계 예산 관리를 위한 금고 계약은 지난해 말 농협거제시지부와 약정돼 3년간 운영되며, 주택 관련 특별회계는 국민은행이 맡고 있다.

거제상공회의소 등 지역 상공인들은 지난해 10월께 농협의 시 금고 독점 의혹을 제기하며 지역경제 발전과 육성을 위해 시 금고 복수화가 절실하다고 건의했었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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